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죠?
하지만 가끔은 어린이들이 어른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상상력이나 창의력같은 부분이 바로 어른보다 어린이들이 더 뛰어난 부분일텐데요, 오늘은 이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 만나봅니다.
문화팀 강명연>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바로 어린이 미술 전시회인데요, 올해로 14회를 맞은 가나가와 어린이 비엔날렙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 비엔날레구요, 전 세계 85개국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가나가와 어린이 비엔날레는 1980년 UN 국제 아동의 해를 계기로 시작한 4살부터 15살까지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자신의 미술솜씨를 뽐내는 행사입니다.
올해 열린 14회 비엔날레는 전세계 85개 나라에서 2만 4천여점이 출품 돼서 52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가운데 200여점이 ‘꿈꾸는 꼬마화가들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전시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모두 세 작품인데요, 한국과 일본, 칠레 이렇게 세 나라 어린이들의 작품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정인경 어린이의 ‘어항을 바라보며’입니다.
8살 어린이가 침대에 엎드려 어항을 바라보는 그림인데요, 금붕어와 어항 너머로 보이는 얼굴, 그리고 얼굴 뒤로 보이는 발바닥까지.
구도의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일본 어린이가 하코다테의 창고로 역시 대상 작품입니다.
창고의 벽돌 하나하나 쌓아가듯이 그렸는데요,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붓 터치가 돋보입니다.
이번 그림도 역시 대상작인데요, 체코 어린이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그린 것입니다.
벽이나 지붕의 색을 사용한 감각이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동네가 어딘지 모르지만 이러곳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창의력과 표현력이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요, 대상작품 뿐만 아니라 저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런 그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수상작들은 대륙별로 나누어 전시가 되고 있는데요, 아메리카 대륙,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이러게 크게 4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 눈을 확 잡아 끈 그림이었는데요, 흰 종이에 검은 선으로만 말을 표현한 것입니다.
2차원 평면 그림인데 마치 말이 곧 그림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이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라는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그림입니다.
털실과 크레파스, 물감을 이용해 고양이를 표현했는데요, 고양이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 같기도 했구요..
이밖에도 다양한 그림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지역이나 대륙별로 그 특징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주제와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편이었구요, 유럽은 대상의 특징을 한가지 잡아서 표현하는 그림이 많았는데요, 그린 사람의 개성이 부각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아시아 같은 경우는 현실적인 그림이 많았는데요,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전통과 풍습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아프리카는 풍경 그림이 많아서 한가롭고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와 함께 컴퓨터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디지털 체험방과 샌드 아트를 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전시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어린이이 즐길 수 있도록 그림을 낮게 달아놓았는데요, 어른들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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