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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날아라 독립영화 ‘낮술’

이번순서는 다양한 영화와의 만남, <날아라 독립영화>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실 맹수진 영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오늘 어떤 독립영화를 소개해 주실껀가요?

오늘 보실 영화는 노영석 감독의 <낮술>입니다.

이 영화는 단돈 천만원으로 제작됐지만 그 어떤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않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작년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올해 각종 영화제를 돌면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구요.

낯선 공간에서 술과 여자라는 유혹거리를 만났을 때 평범한 남자들이 할 법한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낮술’ 제목에 걸맞게 영화의 첫 시작은 술과 함께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우울해하는 혁진에게 친구들은 뜻밖의 제안을 하는데요.

하지만 정선에 도착한 사람은 혁진뿐.

그렇게 혁진은 홀로 정선여행을 시작합니다.

정선에 도착한 혁진은 친구의 선배가 운영한다는   펜션에 묵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묘한 느낌의 여자를 만납니다.

무료하던 혁진은 옆방여자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는 혁진입니다.

다음날 서울로 떠나려던 혁진은 다시 범상치 않아 보이는 여인 란희를 만납니다.  

혁진에게 란희의 존재는 불편하기만 한데요.

혁진의 마음을 읽은 란희는 혁진을 향해 욕을 하고 맙니다.

경포대에 도착한 혁진 그곳에서 또 한 번 팬션 옆방 커플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술은 빠지지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만남이지만 술에 취한 혁진은 그곳에서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욕망에 몸을 맡겨버린 혁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점점 늪에 빠집니다.

그리고 강원도 외딴 산길에 바지가 벗겨진채 내동댕이쳐진 혁진.

하지만 그 앞에 선 구원의 차.

하지만 행운인지 악연인지, 그 차엔 란희가 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버림을 받는 혁진.

구사일생으로 도움의 손길을 받지만, 혁진은 그곳에서 악몽과도 같은 일을 겪게 되는데요.

낯술로 인해 비롯된 고통들 혁진은 언제쯤 벗어날 수 끝날까요?

낮술로 인해 비롯된 우연과 낯선 만남들.

영화 낯술은 그렇게 코미디 영화가 갖춰야 할 긴장과 웃음의 리듬감을 훌륭하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순진하고 소심하면서도 음흉한 구석이 있는 혁진은 과연 낮술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Q2>네. 이 스튜디오까지 술냄새가 풍기는 것 같은데요.

술마시는 장면이 많아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A2>역시 술과 관련된 얘기인데요.

주인공 혁진의 경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대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또 영화 스탭들의 연기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조감독이자 스크립터인 이란희씨는 자기 이름을 딴 캐릭터인 란희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습니다.

또 중간에 게이역할을 하는 운전사가 있는데 그 사람이 이란희씨 실제 남편이기도 합니다.

Q3>재밌네요. 그런데 노영석 감독이 이 영화에서 많은 부분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요.

A3>독립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예전에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에서 제작 전과정을 감독 혼자 진행한 경우가 있는데요.

<낮술> 역시 연출, 각본, 촬영, 편집, 조명, 음악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1인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찌질하고 세속적인 욕망에 관한 낯뜨거운 고백.

여기서 ‘술’이란 자기의지와 무관하게 낯선 상황에 끌여들어가는 불가피함을 과장스럽게 제시하는 장치.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던져진 상황에서 본질적으로 우리를 난처하게 하는 것은 꼬일대로 꼬인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 혹은 욕망이다.

결국 이 영화는 조금은 귀여운 마초 남자들의 얄팍한 욕망을 술을 빌어 발가벗기는 유쾌한 영화.

Q4>이 영화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4>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제6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지금 상영되고 있진 않구요.

쇼케이스를 했고 조만간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소개한 우린 액션배우다는 다음달 28일에 홍대에 있는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개봉을 하니까요.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Q5>다음주는 어떤 영화를 소개해주실껀가요?

A5>다음주는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좀비 영화 준비했습니다.

장훈 감독의 불한당들.. 기대해 주세요.

네.. 장훈 감독의 불한당들.. 다음주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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