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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겨울의 진객' 큰고니 우아한 자태 뽐내

회차 : 1497회 방송일 : 2021.02.22 재생시간 : 04:02

정희지 앵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요즘 한창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요.
남부지방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얀 연꽃 자생지에는 큰고니가 떼지어 찾아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회산 백련지 / 전남 무안군)
전남 무안의 한 드넓은 연못, 겨울철인 요즘 큰고니가 떼 지어 날아와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큰고니 (천연기념물 제201-2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홀로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니는가 하면 두 마리가 짝을 이뤄 여유롭게 노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먹이 사냥을 하기도 하는데요.
고개를 물속에 푹 집어넣고 꼬리는 하늘을 향한 채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주위를 살피며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가 하면, 머리를 깃털 속에 집어넣고 편하게 쉬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선숙 / 전남 무안군
"자연의 경이로움에 할 말을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인 것 같아요. 너무 멋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큰고니는 200여 마리 정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시린 / 회산백련사업소 생태관리팀장
"작년에는 20여 마리 정도가 왔었는데 올해는 200마리 정도 많이 개체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큰고니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얀 연꽃 자생지, 연과 물수세미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주로 식물의 줄기나 뿌리를 먹고 사는 큰고니가 살기에 좋은 여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석이 / 조류연구가
"회산 백련지가 물이 차 있고 연꽃으로 조성된 것 아닙니까? 그 연꽃 뿌리가 먹이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무리를 지어 와서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니라는 이름은 '하도 고와서 고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순수한 우리 이름을 없애고 '백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부리의 가장자리는 검은빛을 띠고 부리와 눈 가운데는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다가 겨울에는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철새인데요.
큰고니가 무리 지어 찾아오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길조라며 반가워합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목포시
"하얀 새들이 날아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그러잖아요. 올해에 코로나19도 확 물러가 버리고 우리나라에도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징조로..."

큰 고니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는데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이곳 연못 출입을 막은 상황, 큰고니가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성하철 /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백련지에 사람들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멀리서 방해 요인이 크게 없을 가능성이 크고 또 주변에 있는 고니를 잡아먹을 수 있는 삵이라든지 특별히 있는 건 아니잖아요."

청둥오리, 왜가리와 함께 어우러져 지내면서 유난히 돋보이는 큰고니, '겨울 철새의 귀족'이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합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고니가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겨울의 진객'은 우리나라에 머물며 멋진 풍경을 선사하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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