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론은 토론이 아닙니다.
왜 내부회의를 TV에 나와서 하지요?
그렇게 극구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데도 그저 노파심 가진 사람
들로 평가절하시키고 마치 자신들만이 모든 이의 행복을 보장하는 혜안을
지닌 것 같은 오만함에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주장자와 반대자가 적절한 비율로 나와서 논리의
경쟁을 벌여야 하지, 무슨 강의 합니까? 아니면 세뇌교육 시킵니까.
호주제가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것에 대해 누구나 수긍합니까?
일인일적제가 호적전문가, 전산시스템 전문가가 누구나 저비용에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인정했습니까?
호주제의 폐지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왜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지요?
그 사람들이 죄다 수구고 머리가 나빠서 새로운 시스템(이상향적인)을 이해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까?
저 굳이 호주제 폐지론자들의 생각을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국민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평상시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그런 사안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추진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
다.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광고할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방송이라면 시간이 많이 흐르기 전에 호주제 폐지 반대하는 사람
4명으로만 구성하여 같은 주제로 한 번 더 토론하고, 역시 찬성자 반대자
동수의 구성으로 재차 토론해야 합니다.
어제의 토론(?)은 전혀 설득력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모순덩어리였습
니다. 누구의 발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