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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착실히 지식의 깊이를 더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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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독서가(독서가**)
등록일 : 2003.11.11 23:41
지식의 열매를 저장하자

가을을 흔히 "결실의 계절"이라고 일컫는다.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가면 가
을은 "저장하는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봄과 여름을 지내며 키워 온 열매들을 가을에 잘 여물게 해서 저장하는 것
이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꽁꽁 얼어붙는 긴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다.

우리 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 지역이어서 모든 생명체들이 가을에는
겨울 나기 준비에 바쁘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아 저장하고, 농부가 가을걷이를 하는 걷도 마찬가지
다. 모든 생명체가 월동(越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 나기라는 것이 없는 곳도 있다. 지구에는 늘 봄이기만 한 지역
도 있고, 늘 여름인 곳도 있다. 이런 곳에서는 꿀벌도 꿀을 저장하지 않는
다. 아무 때나 꽃을 꿀을 따다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해서 먹이를 저장해 놓고 겨울을 지내야 하는 우리 나라
꿀벌들이 알면 귀가 솔깃해질 이야기다.

열대 우림 지역에서는 아예 봄·여름·가을이 함께 있어, 같은 종류의 나무라
도 한쪽에서는 단풍이 들고 다른 쪽에서는 싹을 틔운다.

그 곳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생물들이 저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산
다. 언제든 먹을 거리를 찾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온대 지방에 살거나, 일 년 내내 봄만 있는 나라 또는 늘 여름인 지
역에 살든 상관없이 저장하고 살아야한다. 먹을 거리가 아닌 생각거리를.

어릴 적에 머리에 많은 지식의 영양분을 저장해 두지 않으면 어른이 돼 살
아갈 때 남에게 처지게 된다. 아니, 그보다 가을 나무 같이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많은 생각과 지식을 정장해야 한다.

지식은 독서로 쌓을 수 있으며 때로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경험을 통해서
도 얻는다.

가방에 들어 있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이 세계
가 바로 살아 있는 교과서인 셈이다.

또 지식을 저장하는 일은 여름이나 봄 또는 가을 한 철만 반짝하고 마는 것
이 아니라 언제나 꿀벌처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항상 호기심을 갖고 더 많이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

어른이 돼서도 그러한 호기심을 버리지 않고 착실히 지식의 깊이를 더해
갈 때, 비로소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태섭/국제 라이온스 협회 세계회장./ 논/단/한 주일을 열며/ 소년한국
일보

애독자 옮김. 2003년 11월1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