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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미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비엔날레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음주 금욜과 토욜, 광주와 부산에서 각각 시작되는 양대 비엔날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문화 예술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현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은영> 이 가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비엔날레가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되죠?

김현근> 그렇습니다. 비엔날레가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미술전시인 만큼 미술애호가들은 정말 오래 기다리셨을텐데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다음 달 5일부터 장장 66일간 광주시립미술관 등 광주지역 주요 공공장소에서 진행되구요.

바로 다음날이죠. 다음달 6일부턴 부산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비엔날레가 펼쳐집니다.

남도로의 미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우선 개막을 1주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2008 광주비엔날레'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개막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쿠이 예술총감독은 예전의 비엔날레와 달리 전시장을 비엔날레 전시관뿐 아니라 광주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보여준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습니다.

'길 위에서''제안''끼워넣기' 등 세 가지 섹션으로 마련된 2008 광주비엔날레는 36개국 작가 160명의 작품 1339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 주요 전시장을 비롯해 공공미술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광주 대인시장에서도 주요 작품이 차질없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최근 1년간 이목을 끌었던 28개 전시를 광주로 가져와 최신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 준다는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의 전시 기획에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일본 산케이신문, 르몽드 등 해외 유수의 30여 언론사가 취재 요청을 할 만큼 해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쿠이 예술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함께 보여주는 매우 놀라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요, 일부 작품이 공개됐던 예전 행사 때와는 달리 철저한 보안 속에 작품 설치 작업을 하고 있어서 얼마만큼 놀라운 전시가 될지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은영>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하니 더욱더 궁금해지는군요.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광주 일대에서 다양한 축제도 진행된다구요.

김현근> 그렇습니다. 행사 기간에 광주현대춤페스티벌,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 광주평화연극제, 광주김치 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남도의 맛과 멋을 느끼고자 한다면 올 가을 광주로의 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은영> 광주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부산비엔날레도 기대가 되요.

김현근> 부산비엔날레는 바다와 한데 어울어진 미술전시라 더욱 낭만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40개국 19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6일 열리게 될 2008부산비엔날레는 '낭비'라는 공통주제하에 현대미술전, 바다미술제, 부산조각프로젝트 등 3가지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이은영> '낭비'라 주제로 매우 독특한데요?

김현근> '낭비'라는 개념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예술가 자신의 내적 열정을 표현함으로써 가두어진 심리적 에너지를 '써 버리는', 즉 낭비, 소모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순화되고 승화된 정신상태로 나아간다는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준비된 화면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요트경기장 등에서 전시되는 현대미술전은 작가 93명의 작품이 선보이게 됩니다.

특히 이번 현대미술전은 영상, 비디오, 설치 작품이 줄어든 반면, 현대적 감각의 회화, 조각등의 전통적 작품들이 많아져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비해 바다미술제는 좀 더 박진감이 넘칩니다.

총 27개국 77명의 작가가 출품하는 바다미술제는 우선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과 도로 등을 조각과 설치작품으로 가득 채우게 됩니다.

또한 인근 금련산 지하철 역사를 ‘지하철 미술관’으로 만들고, 부산의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콘테이너 박스를 전시공간으로 삼는 등 다양한 공간 창조에 역점을 뒀습니다.

부산조각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조각가 로버트 모리스, 데니스 오펜하임 등이 참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번 부산조각프로젝트는 기념비적 입체로서의 조각프로젝트를 벗어나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로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서울에선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또 대구에선 사진비엔날레가 열립니다.

광주, 부산까지 올 가을에 총 4개의 비엔날레가 열리게 되는 겁니다. 미술예호가들에겐 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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