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에 숨어있는 정책을 살펴보는 문화와 정책 시간 입니다.
정책팀 강명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가치와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Q1> 최근에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는 미국 정부 사이트 등 해외 유명 웹사이트에서 한글을 소개하면서 중국 한자를 모방해 만들었다고 하는 등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A1> 이처럼 한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무려 3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반크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한글에 대한 설명이 왜곡돼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이를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우선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 1일 서울 삼청각에서는 한글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한글 홍보대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 그리고 문화방송의 최재혁 아나운서가 선정됐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대사는 지난 1975년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우리 나라와 인연을 맺은 이후 심은경이라는 한국이름을 갖고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지한파입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후즈 넥스트’에서 한글 패션 바람을 일으켰는데요, 그 이후에도 휴대전화와 생활용품 등에도 한글 디자인을 접목시킨 문화 상품을 통해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글 홍보대사는 우리 말글 바로쓰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우리 말글 지킴이를 위촉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이를 한글 홍보대사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Q2> 스티븐스 미대사는 한국어를 참 유창하게 구사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말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글은 영어나 다른 언어들만큼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글을 이용한 장식품이나 옷이 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쉽게 만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2> 거리에서 영어나 뜻 모를 언어가 있는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많이 만날 수 있지만 한글이 쓰인 옷을 입은 사람은 쉽게 볼 수 없죠?
한글이 쓰여진 생활 용품은 촌스럽다거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요즘은 한글의 과학성 실용성을 넘어 한글을 국가 브랜드의 하나로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도 1,2년 전부터는 언어 순화보다 디자인 산업으로서의 한글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한글의 화려한 변신을 다양한 소품을 통해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것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세련미와 현대미가 흐릅니다.
또 한글 자체의 글씨체 개발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손글씨인 캘리그래피는 책 표지나 광고, 영화 포스터를 통해 선보이면서 영화나 음반 등 상품 자체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런 한글이 어엿한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한글이 작품의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Q3> 정부 차원의 정책 언급하셨는데요,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해 주시죠.
A3> 문화체육관광부는 건국 6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62돌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한글날을 전후해 한글 주간을 선포했습니다.
한글 주간에는 다양한 한글 관련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순우리말 글짓기 대회나 한글관련 전시 뿐만 아니라 외국인 대상 백일장이나 외국인 글씨쓰기 등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문화부는 한글주간을 앞으로도 매년 지정해 사람들이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한글의 해외 홍보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한글을 일본에 알리기 위한 한글 전시회가 어제부터 오사카에서 시작됐고요, 이어 12일부터는 동경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문자로서만이 아니라 디자인과 조형적인 접근 방식으로 일본인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도록 구성 했다고 합니다.
한글로 디자인 된 소품들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만큼 우리 국민들이 먼저 한글을 사랑하고 많이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명연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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