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Q1> 2006년에 한 갤럽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요.
“어떤 것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화목한 가정’과 ‘건강’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하고요.
이어서 ‘좋은 직장’, ‘개인의 능력’, ‘자녀의 성공’, ‘성격’, ‘타인의 존경’, ‘많은 돈’ 이런 요소들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요?
A1> 네, 얼마나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100%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누구나 행복을 꿈꾸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고 있는데 쉽지가 않죠, 행복에 이르게 되는 조건들을 오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Q2> 우리들이 느끼는 행복감이란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궁금해지는데요, 우리는 과연 어떠한 요인들이 충족되면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걸까요?
A2> 네, 행복감에 관한 한 연구에서는 행복감의 50%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면 설사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쌍둥이의 경우에도 행복감의 50% 정도는 일치한다는 것이 나타나거든요.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한 행복감의 나머지 50% 중에서 10%에서 15% 정도는 우리들 스스로가 측정할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측정할 수 있는 요인들이란 사회경제적인 지위, 수입, 혼인여부 등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요인 등을 말하는 거고요.
나머지 35~40%는 우리 스스로가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행동들에 의하여 결정이 됩니다.
예를 들면 취미활동, 자기 계발을 위한 활동,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한 활동 같은 것들이 우리들의 행복감의 40% 정도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죠.
Q3> 이 연구 결과를 보면 행복감의 50% 정도는 이미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고요?
A3> 네, 그렇습니다. 39세의 짐 루이스라는 미국인이 생후 4주일 만에 헤어진 쌍둥이 형제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6주 후 그는 똑같이 얼굴이 생긴 쌍둥이 형제를 찾았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믿을 수 없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우선 이름이 같았는데 잃어버린
쌍둥이 형제의 이름 역시 짐이었고 성만 Lewis로 다를 뿐이었고요, 만날 당시 두
사람의 체중은 80킬로그램, 신장은 181센티로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닮은 것은 외관만이 아니라 성격은 물론 취향까지도 너무나 똑같았습니다.
둘 모두 같은 종류의 담배를 즐겨 피고 있었고 주로 마시는 맥주도 똑같았습니다.
둘 다 하늘색 시보레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자주 가는 휴가지도 플로리다 해변으로 같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고,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었고요, 부인에게 사랑한다는 메모를 붙여놓는 습관도 완벽하게 동일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유전자가 같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전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 부분에서도 두 사람은 공통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린다라는 이름을 지닌 여성과 결혼했고, 둘 모두 그 여성과 이혼한 후 재혼을 하게 되는데 그 여성의 이름이 베티였습니다.
둘 모두 어린 시절에 개를 기른 적이 있는데 그 개의 이름은 양쪽 모두 토이였고요, 첫 아들의 이름도 너무나 비슷했는데요.
한 쪽 짐의 아들 이름은 제임스 앨런(James Allan), 또 다른 짐의 아들 이름은 제임스 앨른(James Allen) 이었습니다.
또 한때 시간제 보안관으로 일했던 경력도 동일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죠.
Q4> 이런 사례를 두고 본다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행복의 요인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위나 돈은 기껏해야 10%에 지나지 않는다고요?
A4> 네, 단지 10%에 불과하다고 연구 결과는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10%에 지나지 않는 지위나 수입이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세상이 다 끝났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죠.
스스로를 불행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보다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결과로 10%가 아니라 행복감의 50%를 상실해버리고 말게 됩니다.
Q5> 그렇다면 그 반대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들의 대부분은 불행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행복감의 50%는 보장이 되는 셈이죠?
A5> 네, 기본적으로 50%에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최선의 노력 40%를 더한다면 누구라도 적어도 행복감의 90%는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나머지 10%를 더 얻어 보겠다고 기를 쓰다 보니 결국 행복감을 느낄 겨를이 없죠.
Q6> 10%에 연연하지 않고 나머지 90%를 느끼면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6> 네, 이럴 때일수록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에겐 이미 행복의 50%가 있고, 40%는 노력하며 얻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머지 10%에 매달리는 마음이 줄어들겠죠?
흔히들 말하듯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보는 사람과 반이나 남았다고 보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은 다를 수밖에 없고요, 똑같은 불행이라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이끌어내는 결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하지만, 너무 긍정적으로 낙관만하고 있다고 행복이 바로 얻어지는 건 아닐 것 같아요.
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라고 해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주식투자에서 긍정적인 자세를 지닌 사람치고 안 망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일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것은 지나간 일이나 닥쳐있는 일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지나간 일이나 지금 마주하고 있는 일들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바꿀 수가 없는데요.
바꿀 수가 없다면 받아들이고 이왕 받아들일 바에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지나간 일이 다 나를 위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지나간 일에서 무엇인가 배웠다는 뜻이 되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아무리 괴로운 일이 닥쳐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불행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야말로 바로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지나간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이 찾아온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미련이나 후회가 있으셨다면 생각의 폭을 넓혀서 긍정적으로 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누구나 행복감의 90%는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들려주신 이철우 심리학 박사~ 감사합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