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불리는 최첨단 3차원 입체영화 아바타가 파죽지세의 기세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은 3D 영상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영화제작과 극장은 물론 미디어산업 전반으로까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3D 열풍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현아 기자~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D 영상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제임스 케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는 3D 영상산업 대중화의 막을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봉 33일 만인 18일까지 관객 수 925만 명을 돌파했고 이번 주말이면 천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16억 달러를 넘어서는 흥행수익을 올리면서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2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 3D 열풍을 몰고 온 아바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외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바타’.
배우의 움직임 뿐 아니라 실제 배우의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포착해내는 최첨단 3D 기술로 관객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배우의 동작을 CG로 담아낸 '퍼포먼스 캡처'보다 앞선 기술인 ‘이모션 캡처’ 방식을 사용해 배우의 감정을 포함한 연기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평일 오후 시간이지만 3D로 아바타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호 / C 영화관 매니저
“아바타가 개봉한 지 약 한달이 지났는데 처음보다 오히려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고요, 입소문을 듣거나 두 번 보시는 관객 분들도 증가하고 있어서 평일이나 주말 거의 매진사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입니다.
김유준 / 관객
“모든 게 다 신기했어요. 보는데 앞으로 튀어나오고 진짜 잡을 것 같기도 해서 되게 신기했어요.”
강채민 / 관객
“일반 영화랑 다르게 튀어나오고 새롭기도 하고 영화 내용도 굉장히 재밌어서 새로웠던 것 같아요. .”
'아바타'의 흥행에 힘입어 할리우드에서만 올해 20편 이상, 전 세계적으로 150편에 달하는 3D영화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3D 영화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김재하 / CG 산업협의회장 / 서울예대 교수
“국내에서도 앞으로도 3D 기반의 영화가 많이 생성이 될 텐데요, 그 때도 역시 우리나라 영화도 CG 물량이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 물량보다 2-3배 이상 CG 부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D 영화제작이 증가하면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현재 117개에 불과한 3D 입체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승호 / C영화관 매니저
“전년도부터 3D 상영관을 확충하고 있는데 전국에 약 80개 정도의 3D 상영관이 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3D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약 30% 정도 증가될 전망입니다.”
‘아바타’의 최첨단 3D기술은 영상혁명을 이뤘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컴퓨터 그래픽, CG 기술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필수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
아바타의 성공은 애니메이션 중심의 3D 영상을 넘어선 한 차원 달라진 콘텐츠 제작 열풍을 이끌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 영화에서 보여준 CG 기술도 아시아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네, 국내 CG 제작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해 할리우드의 80% 수준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던 해운대의 쓰나미 장면과 국가대표의 환상적인 스키점프 장면은 국내 CG기술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영화 국가대표의 CG를 담당한 CG 제작업체입니다.
영화 후반부 30분간의 역동적인 경기장면은 30명의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천 여 장면에 이르는 CG 컷과 촬영 장면이 결합해 탄생했습니다.
정성진 / EON 대표
“얼굴이 실제 배우 얼굴이 나와야 되잖아요.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서 디지털 액터라고 얘기하는데 실제 선수들이 뛰어주고 디지털 캐릭터로 교체하는 작업들 그런 작업들이 주로 많이 사용됐고...”
수만 명의 관객이 응원하는 장면도 CG의 힘으로 완성됐습니다.
정성진/ EON 대표
“나가노 올림픽이라는 그런 장소를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수 만 명의 관중들이 모여서 응원하는 장면 모습들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을 한 거죠. 실제 150명 정도 보조출연자를 불러놓고 찍었습니다.”
국내 영화CG 시장규모는 250억 원.
3조 원에 달하는 할리우드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기업도 영세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CG분야를 주목적으로 하는 민간펀드가 올해 1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김재하 / CG 산업협의회장 / 서울예대 교수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하고 기업이 영세해서 할리우드 진출에 장애요소가 있었다면 이런 육성정책을 통해서 할리우드와 동격에서 서로 업무를 협의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CG 업체들이 할리우드 CG 물량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제작비 환급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과 비교해 불리한 여건에 처하지 않도록 수주액 또는 투자액에 대한 세제 감면 등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CG산업 육성계획 발표
“대규모 폭발, 입자형 자연현상 표현 등 CG 제작 핵심 기술을 개발해 현재 헐리웃 대비 82% 수준인 기술력을 9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인력양성부터 제작지원, 해외 배급까지 3D 영화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올해 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2천억 원의 예산을 CG 산업에 투입해 아시아 최대 CG제작기지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3D영상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번 지원책을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바타에서 시작된 3D 열풍이 안방극장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죠?
네, TV에서도 3D열풍이 시작됐는데요, 가전 업계는 올해를 3D TV 상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자사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3D 영상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면 3차원 입체영상 TV는 3D 대중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의 화두는 단연 3D 영상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를 비롯해 소니와 도시바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이 첨단 3D기술로 무장한 3D TV를 선보였습니다.
박승구 / LG전자 차장
“올해는 세계 TV 업체간 3D TV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서 지난 연말부터 제품개발을 한 한 두개 제품을 시제품을 내놓고 있고요, 올해에는 여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가전업체들은 올 봄부터 3D TV제품을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어서 3D TV와 3D안경이 있으면 가정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미국 ESPN은 6월 남아공 월드컵부터 3D 중계방송을 시작할 예정이고 국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올해 3D 전용채널 시험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올 10월 고화질급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영국 / 스카이라이프 3D사업 추진위원장
“시험방송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 경치물정도인데 앞으로 3D발전을 위해서 견인할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가 되겠습니다. 첫째는 임팩트가 강한 스포츠고요 두 번째는 아바타에서도 열기를 느꼈듯이 3D 영화, 세 번째는 흔히 얘기하는 공연물 이런 것들이 앞으로 향후 3D시장의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걸 중심으로 콘텐츠가 양산될 것 같습니다.”
'아바타'로 시작된 3D 영상혁명을 따라잡기 위해 국가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관련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양질의 콘텐츠 개발 등에 투자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겠습니다.
3D 영상산업에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겠네요.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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