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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실내온도 유지 전력난 극복"[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적정 실내온도 유지 전력난 극복"[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1.22

올 초부터 폭설에 한파에 날씨가 굉장히 매서웠습니다.

그 때문인가요? 한여름도 아닌 한겨울 전력수요가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네,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최근의 전력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전력난이란 표현이 적절합니까?

한겨울에 전력난... 체감하기 어려우실텐데요,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전기사용량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크게 넘어서면서 말씀하신대로 16년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겨울 들어서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 12번이나 바뀔 정도로 전력난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전력거래소인데요, 화력과 원자력 등 전국 약 300개 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를 각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고 조절하는 곳입니다.

또 전기공급량과 남은 예비전력량을 실시간 수치로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3일 발생한 기록적인 전력수요를 가장 빨리 체감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황경식 부장 / 전력거래소

“혹독한 추위로 인해 16년만에 전력사용량이 아주 많이 늘어났는데요, 6,896만 킬로와트라는 사상최대 전력위기가 걸리면서 그때 예비전력이 약 6.1% 남아있었다.“

예비전력은 전력수요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데 남은 전력이 400만kwh 이하일 경우 정부의 비상 제한송전이 이뤄지고 200만kwh 이하로 떨어지면 전기 배급까지 이뤄집니다.

지난 13일에는 급기야 예비전력이 비상조치 수준인 400만kwh 가까이 떨어져 평상시의 절반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했습니다.

황경식 부장/전력거래소

“전력량 갑자기 늘어나면 발전력 충분하면 얼마든지 충분하면 커버를 할 수 있지만 혹시 그때 대용량 발전기가 사고가 나서 발전 할 수 없는 상황되면 전기 사용량보다 전기 공급량 부족해지면 문제 일어나....“

이 때문에 전력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담화문에 이어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었는가 하면 정부 에너지절약추진단이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서비스업종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진 과장/지식경제부

“일단 저희들이 낮시간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백화점, 호텔, 은행 등 서비스 업종은 (전력)피크관리에 참여해달라고 공식적으로 협조요청을 했다. 지금 현재 백화점, 은행 등 점포들의 기온이 23~4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20도로 낮춰달라고 했다.“

전력피크는 오전 10시에서 11시,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전기사용이 몰리는 시간대로 정부와 에너지시민단체는  이 시간을 비껴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겨울철 실내온도를 18도에서 20도로 낮춰 전기료를 줄인 가정에 인센티브를 주는 다각적인 방안도 펼치고 있습니다.

정희정 사무처장 / 에너지시민연대

“난방온도 1도 올리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에너지를 7% 정도 더 써야하지만 온도 3도 내리면 전국적으로 약 1조8천억 원의 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겨울철 전력난 때문에 서비스업계가 에너지절약 결의문도 발표하긴 했지만 워낙 이번 한파가 길었고 날씨가 추워서 전기사용량 증가가 불가피하지 않았습니까?

네, 날씨에 영향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절약의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편리한 전기난방 사용까지 증가해 전력난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보통은 여름철에 전력소비가 최대로 증가하지만

지난 13일 발생한 최대 전력사용량은 6,896만kwh로 지난해 여름철 최고치를 무려 575만kwh나 추월했습니다.

100만kwh급 영광원자력 6기를 동시에 가동한 셈으로 일반가정 190만 곳의 하루치 전력량 또는 200대 이상의 지하철이 1km를 동시에 갈 수 있는 에너지와 맞먹습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전력난 발생 원인에 대해 대략 3가지 정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희정 사무처장 / 에너지시민연대

“일단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계가 전기를 많이 썼고 연말연시에 조명을 많이 쓴다. 이것은 매년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전기로 난방하는 건물, 가구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등유와 도시가스는 국제에너지가격을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전기요금은 거의 오르지 않아 이것이 난방을 전기로 교체하게 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고질적인 에너지 다소비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김성진 과장 / 지식경제부

“여러가지 요인 있지만 전기요금 비교하면 OECD국가인 영국,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전기요금 절반수준이다. 그렇다보니 전기에 대한 절약인식 떨어진 상태.“

우리나라의 GDP대비 전력사용량은 2008년 OECD평균보다 1.7배 더 많고 1인당 전력소비량도 2007년 기준으로 일본을 능가합니다.

일본의 국민소득은 우리의 2배입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는 전기요금이 물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만큼 전력난을 계기로 당장 대폭 인상할 수는 없다고 얘기합니다.

대신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 가격을 개편해서 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지금보다 가격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전기는 에너지 생산단계에서 이미 다른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소비자가 다시 열에너지로 바꿔서 난방열로 사용하면 손실률이 커집니다.

따라서 정작 실제 사용하는 전기에너지는 처음 것의 1/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에너지 낭비가 상당하겠군요.

결국 한파의 영향으로 생긴 한겨울 전력난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값싼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기구가 증가했고 여전한 에너지 다소비 습관도 문제라는 것인데 이미 절약은 곳곳에서 실천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각 가정과 공공기관, 기업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번과 같은 한파에 실내 적정온도를 18도에서 20도로 유지하려면 다른 노력들도 필요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신옥희 주부는 지난달 중순쯤 이곳 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신씨 가족은 이미 내복은 물론 겨울철마다 겉옷과 양말까지 착용하는 게 생활화 돼 있는데요, 이사한 주택의 경우 곳곳에 난 큰 창문으로 실내 열이 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문풍지와 비닐, 커튼을 활용했고 바닥열을 집안 전체에 퍼뜨려 훈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에 담근 숯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신씨 나름의 생활의 지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옥희 주부 / 안산시

“굉장히 추울 때는 방바닥은 따뜻한데 실제온도는 17도, 16도 이정도밖에 안돼. 바깥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이게 방바닥만 따뜻해서 될 게 아니고 온도 전체가 다 따뜻해야된다 싶어..“

하지만 이것 만으로도 부족했는지 신씨는 집안 실내 적정온도를 22도에 맞췄다고 했는데요,

아파트와 달리 주택은 웃풍이 심해서 건축물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옥희 주부 / 안산시

“20도 정도 내려가면 이렇게 입고 있어도 겨울이라 춥다. 계절을 다 안지내봤지만 20도가 살짝, 23도까진 아니어도 22도까진 되면 이렇게 훈훈하고 조리하고 그럼 수증기 있어 괜찮은데 이하로 내려가면 너무 추워서“

그나마 이후로 꾸준히 단열을 보강해 안방온도를 22도로 유지시키면서 거실과 자녀들의 공부방 온도도 20도까지 균형을 이뤘는데 그래도 화장실은 웃풍이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안방과 무려 10도 가까운 차이를 나타냅니다.

근본적인 건축 단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곳을 통해 새는 열을 잡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난 발생 이후 실내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 중인 정부과천청사.

취재 당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난방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도 실내온도는 춥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파가 계속되던 지난주 내내 실내온도 18도를 유지하면서 같은 과천정부청사 안에서도 건물에 따라 층에 따라 햇볕이 드는 곳과 그늘진 곳에 따라 창문과의 거리에 따라 온도차가 7~8도 이상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무릎담요는 이미 생활화된 상태입니다.

김성진 과장 / 지식경제부

“전부다 담요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장 추운 시간에 담요를 몸에 말고 그렇게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이것도 습관이 되니까 근무하는 데 큰 지장은 없고 참을 만 하다. ”

지은지 오래된 청사인데다 중앙난방식 구조이고 외국처럼 일정한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바닥 카펫이 깔린 것도 아닌만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을 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경우의 다른 건물들과 함께 단열을 위한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자율적으로 실내온도 20도 유지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백화점 등 서비스업계의 경우 아직은 에너지 절약 실천에 들쭉날쭉한 모습입니다.

한 건물 안에서도 적정 난방온도를 유지하는 곳과 실내온도가 23도를 넘어서는 층도 측정 결과 나타났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실내온도가 20도를 넘으면 난방비 감당이 어려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 쌀쌀한 실내에서 지내는 게 생활화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지난달 유럽에 내린 폭설과 한파에 전기사용이 집중되면서 프랑스 일부 지역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주민 200만 명이 추위에 떠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정부와 시민단체도 에너지 낭비를 줄여서 이런 프랑스와 같은 정전사태를 예방하고 보다 효율적인 절약을 해 보자는 것 아닐까 합니다.

국민 모두가 참여해서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기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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