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이제 설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이런 명절하면 전통놀이와 한복, 또 우리 고유의 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그 중에서도 형형색색의 한과가 단연 명절음식의 꽃이라 할 수 있겠죠~
네, 그래서 오늘은 한과문화박물관 한가원의 김경미 마케팅팀장을 모시고.. 우리 과자, 한과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1> 먼저 한가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과문화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처음 문을 열게 됐는지요?
A1> 한가원은 세계 최초로 한과를 테마로 세워진 한과문화박물관이자 교육관으로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잊혀져가는 한국의 전통과자 한과를 알리기 위해 2008년 4월 25일에 건립되었습니다.
한과문화박물관 한가원은 한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양한 정보와 유물 전시를 통하여 알리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교육을 통해 한과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경기도 포천의 명소인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가지정 한과명인 김규흔 관장의 전통한과에 대한 혼과 열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찾아주고 세계에 우리 전통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2> 네, 이 한과는 삼국유사에 나올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그 역사와 유래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죠.
A2> 한과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가락국기’에 의하면 수로왕조(首露王祖) 제수(祭需)에 과(果)가 쓰였다는 기록이 대표적입니다.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에는 신문왕 3년(683년) 왕비를 맞이할 때 폐백 품목 중 과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가 있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볼 때 이 시기부터 한과를 만들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불교를 숭상하는 의식이 한층 고조되어 살생이 금지되고 육식이 절제되고 식문화의 발달로 식사형태가 주식·부식·후식으로 구분되어 음다풍속과 함께 과정류가 한층 더 발달하여 기호식품으로 크게 각광받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유밀과가 발달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과정류가 궁중에서의 쓰임새에 있어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사용되었던 사실로 보아 한과가 고도로 발달했던 시대로 확정지어지며, 문헌에 기록된 과자 수만 해도 무려 254종에 달합니다.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조선시대에 의례음식 또는 기호식품으로 각광을 받던 한과는 1900년경 일본의 식생활이 유입되고 서구의 문화가 들어오면서 양과자류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1945년 이후에는 밀가루, 유제품, 설탕 등을 재료로 하여 만든 새로운 맛의 과자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풍성해짐에 따라 차츰 대중의 기호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요, 현대에서는 전통 의례음식 및 일반인의 기호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식의 세계화’ 사업의 큰 역할을 하는 품목으로서 그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은 한과 전 분야에서 무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말씀대로 한과의 우수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지완 리포터가 한과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왔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Q3> 네, 한과는 그야말로 정성으로 만든다는 말이 실감나는데.. 다른 과자에 비해 어떤 점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A3> 한과는 영양성이 높은 재료, 다양한 맛의 조화, 자연적인 장기 저장성, 전통의 문양으로 부터의 발전한 형태 등의 우수한 특성을 지닌 건강식품입니다. 한과의 우수성은 원재료, 저장성, 형태의 우수성으로 크게 3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 한과 원재료의 특성 : 서양과자는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반면 한과는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는 많은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자체가 갖고 있는 순수한 맛을 살려내는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한과에 쓰이는 원재료는 한국인의 식사로서 약재로서 널리 사용되는 훌륭한 원재료로써 영양적 측면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 한과 저장성의 특성 : 한과는 오랜 저장성의 특성을 지닙니다.
한과의 대부분은 즙청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한과는 대부분 기름에 튀기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산패가 쉬운데 즙청에 사용되는 엿, 꿀 등의 당은 지방의 산화를 억제 시켜 산패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찹쌀을 발효시킨 유과의 경우에는 찹쌀을 발효 후 가루로 만들어 찌고 그것을 말려 튀기는 것이므로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으며, 재료의 일종으로 사용되는 엿 또한 곡물을 발효하여 당화한 것이므로 상하지 않습니다.
* 한과 형태의 특성 : 한과는 조선시대 250여 종류 이상 존재했었다는 기록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제작이 가능한 과자인데요, 풍부한 재료는 다양한 종류의 한과의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종류의 한과는 수많은 형태의 한과를 탄생시킵니다.
또한 과거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 전통 문양의 한과의 활용은 한과의 형태에 전통 모양을 접목함으로써 각각의 한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여 많은 용도로서 활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4> 네, 정말 자랑할 만한 우리의 과자인데~ 그 종류도 굉장히 많다구요?
대표적인 한과와 조리방법을 소개해 주시죠.
A4> 한과는 우리조상들이 각종 잔치나 특별한 날에 쓰이던 음식으로 혼례, 제례와 같은 주요 의례에서부터 궁중에 크고 작은 의례에 사용되어 오던 우리의 식문화와 함께 발전해온 전통과자입니다. 한과의 종류는 현재에도 다양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과의 종류를 소개해 드리면..
* 먼저 유밀과류는 한과 중 가장 사치스럽고 최고급 제품으로 꼽힙니다. 유밀과는 밀가루를 꿀과 기름으로 반죽해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긴 다음 다시 즙청한 과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밀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약과로 한과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보급된 대표적인 과자입니다.
* 다식류는 깨, 찹쌀, 송화, 녹두녹말 등 날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가루로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다식판에 박아낸 한과입니다. 다식의 특징은 정교한 문양에 있는데, 수(壽), 복(福), 강(康), 령(寧) 등 인간의 복을 비는 글귀를 비롯해서 꽃무늬, 수레바퀴 모양, 완자무늬에 이르기까지 조각의 모양새가 정교하여 그 시기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 또 엿강정류는 견과류나 곡식을 볶거나 그대로 조청, 엿물에 버무려 서로 엉기게 하여 반대기를 지어서 약간 굳었을 때 썬 한과입니다. 웃고명으로 잣, 호두, 호박씨를 박아 모양과 맛, 향기를 더하고요. 콩엿강정, 깨엿강정, 땅콩 엿강정, 잣엿강정 등이 있다. 이밖에도 화면에서 봤던 유과류를 비롯해서 숙실과류, 과편류, 정과류가 있습니다.
Q5> 네, 한과 얘기를 들으니까 군침이 도는데요.
화면에서 본 것처럼 한가원에 가면 한과를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전통예절까지 배울 수 있다구요?
A5> 한가원 교육관에서는 가족?단체?직장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과와 강정, 매작과 같은 다양한 한과 만들기 체험이 있는데요, 한과를 만드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한과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또 전통예절을 익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차례상에서의 한과의 의미를 배우고, 상황에 따라 절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도예절도 배울 수 있는데, 차를 직접 우려서 한과와 함께 즐겨봄으로써 조상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탈이나 한지 등, 도자기 종 같은 전통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Q6> 네, 끝으로 한가원의 이용방법을 말씀해 주시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을 정리해 주시죠.
A6> 박물관 관람이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으시면 전화를 주시거나 저희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예약제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전에 예약해 주세요.
앞으로 저희 한가원은 인스턴트식품에 위협당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을 우수한 전통식품인 한과로 보호하고 전통음식 문화를 바르게 알려주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전통식품이 갖는 정신과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과에 관심 가져주시고 한가원에 오셔서 한과문화를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장인들은 우리 과자의 우수성이 널리 퍼져나가도록 한과 개발에 더욱 힘써줬으면 좋겠고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한과의 가치와 참맛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김경미 팀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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