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무용가의 예술혼을 그리다

이번 순서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사람의 몸을 가장 아름답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은 단연 춤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무용가들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 흔적이 사라지게 돼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네.. 최근에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 무용가들의 예술혼을 간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무용가들의 열정을 담은 초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그래서 오늘은 무용가 초상화의 대가, 이병헌 화백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1> 무용가들의 초상화라고 하면 굉장히 독특한 소재인 것 같은데요.. 특별히 무용가를 그리게 된 동기나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A1>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무용가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춤과 사람들’이라는 무용전문잡지에서 한국의 무용가 그림을 연재하자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게 벌써 6년 전이었고 이번 전시회까지 72명의 무용가을 그렸습니다. 앞으로 100명을 목표로 연재를 더 할 예정입니다.

Q2> 네.. 100명을 목표로 2006년에도 전시회가 열렸고, 이번에 38명의 모습을 담았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나요?

A2>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예술을 정지된 그림으로 표현해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조해 보자는 것이 원래의 기획의도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무용가 100인의 초상화를 남기자는 것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구요. 이번 전시는 3년 전 제1회 무용가전에 이어 열리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100인 무용가 초상화 연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네, 무용가를 공연장이나 TV가 아니라, 미술전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전지완 리포터가 전시장에 직접 다녀왔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Q3> 네~ 마치 무용가들이 그림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초상화는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더 생생하다는 특징이 있겠죠?

A3> 정물화와 풍경화는 사실적 표현에 있어서 조금 틀려도 혹은 과장이나 축소해서 그려도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물화, 특히 초상화는 조금만 틀려도 대상이 달라 보이고 하지요. 그래서 특히 대상이 되는 인물과 닮게 그리는 것에 주력하고 그 후에 해당 인물의 표정과 내면세계를 담아냅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델들은 예외 없이 자신이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어렵고, 좀 더 젊고, 신선하게 표현되기를 원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점이 작품 완성에 상당히 애로로 작용합니다.

Q4> 네, 작품 활동에 많은 고민이 뒤따를 것 같습니다. 그동안 화백께서 많은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는지요?

A4> 무용가들의 다양한 포즈와 초상화를 병행해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춤추는 모습과 초상화를 화면에 동시에 담고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무용가들의 독자적인 춤과 초상화가 가지는 이미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람들 얼굴이 다 다르듯 춤추는 모습도 독특한 개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것을 한 화면에 재현해보려고 하였습니다. 관람객들도 이점을 유의하고 보면 초상화에서 보여지는 내면세계 뿐 아니라 화폭에 재현된 춤 예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5> 네, 이병헌 화백께서는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무용가 초상화 화가이신데.. 또 어떤 화가와 작품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A5> 국내에서는 무용가만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들은 없구요. 대개의 화가들이 무희를 한두 번씩 그려보기는 했겠지만 본격적으로 무용가를 그린 작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전형적인 발레의상인 튀튀를 입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화가들에게는 종종 있습니다. 굳이 손으로 꼽자면 김호걸 선생님이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캐리커처 방식의 크로키로 무용가를 그린 분이 고 김영태 선생님입니다. 무용평론가이자 화가이신 고인은 무용 평에 무용가들의 크로키를 삽입하여 독특한 장리를 개척하였습니다. 외국에서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인 에드가 드가가 무희, 주로 발레리나를 많이 그렸습니다.

Q6> 네, 이번 전시회가 오늘 마무리 되는데.. 아직 못 가신 분들을 위해서 작품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해 주시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을 말씀해 주시죠.

A6> 이번 전시회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고, 오늘로 마감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까지 72명의 무용가를 그렸고, ‘춤과 사람들’ 잡지에 매달 한명씩 연재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반이 지나면 100명의 무용가를 그리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까지 그린 100인의 무용가 그림을 한 장소에 모아서 무용가 100인의 화집을 출간하고 기념전시회를 개최할 생각합니다. 아마 대규모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그때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무용가의 내면까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이병헌 화백,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