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조직위원회가 출범됐고 지원 특별법도 제정되는 등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요.
1년 전 그때의 감동과 5년 가량 남은 현재의 준비 상황, 정명화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명화 기자, 어서오세요.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이 울려 퍼지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벌써 1년이 됐군요.
네, 2010년 벤쿠버와 2014년 소치, 두번의 고배를 마시고 세번의 도전 끝에 얻은 결과라 더 감동적이었는데요.
다시 한번, 그 때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지난해 7월 7일 자정.
총회장에 평창이 울려 퍼지는 순간 유치단과 온 국민은 환호했습니다.
감격의 눈물로 서로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대회 유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얻은 값진 승리로 외신에서는 유치비결을 인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유치 후 집행과 자문위원 등 모두 120명으로 이뤄진 조직위원회가 구성됐고 '동계올림픽 특별법'도 제정돼 절약·실질·효율의 3대 기조로 대회의 성공기반을 다지는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김진선 위원장 /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국민모두의 오랜 숙원이던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이룬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평창만의 강점을 살리고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가장 올림픽 다운 올림픽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예행연습인 테스트 이벤트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대회 준비기간이 5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네, 경기장 건설은 현재 설계작업이 한창인데요.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일제히 착공에 들어갑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을 위해 필요한 경기장은 모두 13곳 입니다.
그중 6곳은 신설해야 하고 나머지 경기장 7곳은 보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곳은 활강경기장으로 쓰일 가리왕산 중봉입니다.
환경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7차례에 걸쳐 대안지를 최종 검토한 결과 지대의 높이차를 의미하는 표고차의 국제기준을 부합하는 곳이 중봉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곳은 대부분의 경기가 치러지는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 일대입니다.
루지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질 곳으로 능선을 깎아 1,400m 길이의 경기장과 1만 1천명이 수용 가능한 관람석이 들어서게 됩니다.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은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게 됩니다.
지난 벤쿠버 올림픽에서 피겨의 김연아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그리고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 등 모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빙상종목은 강릉 체육시설단지 내에 경기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운영중인 강릉실내빙상장은 시설을 보완해 컬링경기장으로 쓰입니다.
강릉 유천택지에는 내년 9월부터 1만 4천실의 선수촌과 5천실이 넘는 미디어촌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기호 시설부장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총 7개 경기에 15개 종목,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될텐데요..이 경기를 위해서 모두 13개의 경기장이 필요합니다. 총 5400억의 예산이 투자될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밑그림은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엔 평창에서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도 개최되죠?
네, 평창에서는 내년에 스페셜올림픽도 열리게 되는데요.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축제입니다.
내년에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에는 120여 개 나라에서 2천 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알파인스키와 피겨스케이트 등 7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칩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엔 조직위원회가 북측 지적장애인들의 초청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도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 2013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많은 분들께서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내년과 2018년에 올림픽으로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서 평창과 강릉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랍니다.
정명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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