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회담이 잘 성사되된다면 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3년 만에 재개됩니다.
대부분 고령이라 다신 가족을 못 만날 줄 알았던 이산가족 신청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한 대학적십자사 사무실.
뒤늦게나마 상봉신청을 하려는 이산가족과 그동안 변경된 연락처를 알리기 위한 상봉 신청자들의 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아흔살인 강유곤 할아버지도 이산가족 실무회담 재개 소식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평양에 두고 온 여동생들을 생에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자 벌써부터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강유곤 (90)/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만약에 안되면 소식이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고, 그 사이 60년 동안 소식 한 마디도 없었으니까…"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12만 여 명.
이 가운데 5만 여 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나마있는 7만 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80대 이상의 고령자들입니다.
가족과의 만남을 기다리기엔 인생의 시간이 빠듯하다는 이산가족들.. 이번 남북 실무회담에서 최대한 많은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대화가 성사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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