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 법인들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경영성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FTA 시대를 앞두고,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향 기자>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 등 기업식으로 농사를 짓거나 가공 판매하는 농업법인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농어업법인사업체 통계조사를 보면, 농업 법인의 평균 자산은 14억 7천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해 전에 비해 8.8% 증가한 수치입니다.
농업법인의 수는 5천300개로 한 해 전보다 0.9% 증가했고, 종사자수는 3만천400명으로 5% 가량 늘었습니다.
농업 법인당 경지면적도 1년만에 3.6% 증가한 11.6%를 기록했습니다.
농축산물 판매액도 4조2천600억원으로 7.4% 늘어 법인당 평균 11억7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영 성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업 법인의 부채는 한 해 전보다 9% 늘어난 9억6천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농업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6억8천만원인데, 당기순이익이 4천8백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1,000원을 팔아 28.6원의 순이익을 남긴 셈입니다.
제조업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 이익률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보조금의 누계액은 한해전보다 12.3% 증가한 법인당 3억 2천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미, 한EU FTA 등 본격적인 시장 개방을 앞두고, 농업 법인들의 외형적 확대보다는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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