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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작가의 숨결 느끼는 '문화공간' 인기 끌어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작가의 숨결 느끼는 '문화공간' 인기 끌어

등록일 : 2021.09.15

김태림 앵커>
요즘 선선한 날씨에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인데요, 읽고 싶은 책도 사고 작가의 숨결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부산에 등장했습니다.
문화재 건물에 들어선 색다른 문화공간을, 정성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성영 국민기자>
(옛 백제병원 (국가등록문화재 제647호) / 부산시 동구)
벽돌로 지어진 독특한 모습의 건물.
부산에 있는 옛 백제병원으로 지난 1927년에 세워졌는데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건축물인 이곳 2층에 조성된 문화공간, 한 문예지에서 펴낸 책 1천 5백여 권이 비치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데요.
책을 살 수도 있어 서점처럼 보이지만 책을 중심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문화공간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상설 전시 공간,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교성 / 문예지 'ㅊ' 부산 대표
“독자가 작가를 이해하고 작가가 독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작가의 방'에 들어서니 소설가 황석영의 집필 공간이 재현된 모습, 두툼한 교정지에서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다룬 소설 원고를 고쳐 쓴 부분을 볼 수 있는데요.
의자에 편히 앉아 원고를 들여다보면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큰 탁자 위에 놓인 작가의 개인 소장품들.
소설을 쓰면서 참고했던 자료와 표지 시안 등 다양합니다.
무수히 많은 표지를 통해 책 표지가 결정되기까지 고민의 흔적을 알 수 있는데요.
부산 작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써놓은 친필 서명도 눈에 띕니다.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도 볼 수 있는데요, 심층 인터뷰한 내용이 벽면에 붙어 있어 작가의 문학세계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 세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성윤 / 서울시 관악구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신기했고요. 또 책도 구매할 수 있는 이색 문화공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방'은 4개월에 한 번씩 다른 작가를 소개하게 되는데요.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소통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포구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곽재구 시인의 육필원고와 문화유산 탐방기로 유명세를 치른 유홍준의 육필원고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독서 모임도 할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독서모임 이용객은 줄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한정은 / 부산시 동구
“색다른 문화공간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작가의 방에서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이곳 방문객은 한 달 평균 천 명 정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이교성 / 문예지 'ㅊ' 부산 대표
“지역에 있는 독자분들을 직접 만나고 젊은 독자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이 문화공간을 만들게 됐습니다.”

(촬영: 김우태 국민기자)

지역의 책 애호가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이곳 문화공간.
무엇보다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선선해진 날씨로 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인데요.
책도 읽고 작가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문화공간이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터 정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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