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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MZ세대 우울증 예방 '마음건강 챙김'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MZ세대 우울증 예방 '마음건강 챙김' 확산

등록일 : 2022.11.22

김채원 앵커>
청년층을 가리키는 MZ세대 사이에서 요즘 '마음챙김'이라는 건강관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취업난과 고물가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을 말하는데요.
명상부터 물멍, 불멍까지...
젊은이들의 다양한 마음챙김 모습을, 최현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현정 국민기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년 우울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우울증 환자는 31만 7천여 명으로 5년 사이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남윤서 / 대학생
"취업이나 어떤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활동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이 심각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기로민 / 대학생
"주변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 문화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취업과 학업적인 것도 있을 수 있고..."

우울증 해소를 위해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이른바 '마음 챙김'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경기도 남양주시)
매일 아침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 박지혜 씨. 명상 앱을 켜고 마음을 가다듬는데요.
6개월 전부터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마음 챙김 명상'이 하나의 일과처럼 됐습니다.

인터뷰> 박지혜 / 직장인
"일을 하다 보면 힘든 것도 많고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명상을 하고 나니까 힘들었던 마음과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게 되었고..."

한강공원에서 강을 바라보는 청년들..
물을 보며 '멍' 때리는 이른바 '물멍'을 하는 중인데요. 힘든 일상 속에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권지음 / 대학생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학교 근처이기도 해서 한강에 잠시 와가지고 물멍 때릴 겸 스트레스도 풀러 왔습니다."

인터뷰> 임연진 / 대학생
"생각이 많아질 때면 한강을 와서 물멍을 때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ㅂ' 카페 / 경기도 남양주시)
불을 보며 '멍'을 때리는 이른바 '불멍'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카페, 한 청년이 장작불 앞에서 '불멍'을 하고 있는데요. 타닥타닥 불타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불빛을 보면서 마음의 치유를 합니다.

인터뷰> 송준의 / 남양주시 'ㅂ' 카페 점장
"저희 카페 오시면 음료를 간단하게 마시면서 불멍을 즐길 수 있어서 청년들이 많이 찾아주는 것 같습니다."

(영상출처: 시몬스 코리아)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다는 OSV 영상도 큰 인기를 끄는데요.
OSV는 '이상하게 만족스러운' 영상을 뜻하는 디지털 아트, 한 침대 제조업체가 올 연초 공개한 뒤 조회수 2천만 회를 기록하는 폭발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심리 상담을 받는 청년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청년 상담 건수는 지난해 10만 건으로, 지난 2019년 4만 건에서 2년 사이 무려 2.5배나 증가했습니다.
서울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정책사업 가운데 예산 편성 우선순위를 가리는 최근 온라인 시민 투표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만 5천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선필호 / 서울시 청년참여팀장
"청년들이 코로나19와 우울감·취업 애로 등으로 인해서 많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투표 결과는) 많은 시민이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미래 희망을 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화 인터뷰> 최해연 /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심리 상담이 보험도 되지 않고 그래서 청년들에게 비용 부담이 매우 큽니다. 정신적 성장을 위한 청년들의 노력에 정책적 지원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취재: 최현정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갑질 등 부당행위를 당한 청년들을 위한 법적 보호장치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힘든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우울증을 헤쳐 나가는 청년들, 마음 건강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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