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병원 근무를 중단한 지 사흘째를 맞으면서 환자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민지 앵커>
20일까지 신고된 피해사례만 100건에 달합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충남대병원 (대전 중구))
대전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전공의 파업으로 응급실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 병원 전공의 217명 중 136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환자들은 기약 없이 진료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달 전 다리를 다쳐 이곳에서 절단 수술을 한 윤택 씨는 대기시간이 몇 배는 늘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 영상편집: 박설아)
인터뷰> 윤 택 / 대전 중구
"평소에는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오늘은 2시간. 2시간도 더 기다렸어요. 그러니까 불편한 게 많죠."
대학병원에서는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치료하고 증세가 가벼우면 종합병원 등으로 전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지영 / 대전 중구
"저희 방에만 해도 환자들이 제가 처음 입원했을 때 꽉 차 있었는데 지금 저랑 두 명 빼놓고 전부 다 오늘 다 퇴원을 했거든요."
수술실 수도 파업 전보다 20%가량 줄었습니다.
의료 공백이 현실이 되면서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왔습니다.
20일에만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58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날(19일) 피해 사례까지 더하면 100건에 달합니다.
주로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와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이 이유입니다.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민간에 응급실 문을 연 군 병원에는 지금까지 환자 10명이 다녀갔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습니다.
녹취>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전국 97개 공공의료기관장과 함께 비상진료체계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운영과 진료시간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당분간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비상진료대응체계를 유지해 중증 응급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