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입니다.
통상 이런 때 전화 문의를 해볼라 치면 상담 대기시간이 무척 길어지곤 하죠.
그런데 올해부턴 어쩐 일인지 기다리는 시간이 확 줄었다고 하는데, 비결은 바로 인공지능이었습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상담사에게 종합소득세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순식간에 답변을 줍니다.
현장음>
"차량을 경품으로 탔는데 이것도 종합소득세로 신고해야 하나요?"
"경품은 기타 소득에 해당합니다. 기타소득 금액이 3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타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하셔야 합니다."
이 상담사,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입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이번 달, 국세청은 AI 국세상담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전화번호를 자동 인식해 납세자 별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고 신고와 관련해 질문하면 AI 상담사가 학습한 2백만 건이 넘는 자료를 토대로 답변하는 겁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신고기간에는 통화량이 늘면서 상담사를 한참동안 기다려야 했는데요. AI 상담사가 처음 도입된 올해 통화 성공률은 98%로 지난해보다 네 배가량 크게 늘었습니다."
전화 시도 건수는 34% 줄었는데, 통화 연결에 실패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거는 납세자가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국세청은 84만 건의 상담 중 약 80%를 AI가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홈택스'에도 AI를 접목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국현 /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복잡한 화면을 세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단순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개편하고, 납세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AI 검색'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홈택스 고도화에 올해부터 2년간 300억 원을 들여 인터넷은 내년 초, 모바일은 내후년 개통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임주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강은희, 김민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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