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에서 펼치는 원전 세일즈 외교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24조 원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의 팀 코리아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를 제치고 팀코리아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단독 선정된 데는 가격·품질·납기 등 3박자 경쟁력에 국가 정상이 나서 수주 경쟁에 힘을 실은 게 주효했단 분석이 많았다. 그리고 석 달여가 지난 이달 19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원전 세일즈 외교를 가동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수주를 굳힐 수 있도록 유럽의 중심부 체코까지 날아가 지원사격을 펼치는 거다.
■ 한, 체코 원전 동맹의 분수령
지난 7월 당시 팀코리아는 체코와 기술협력을 통해 제3시장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산업 생태계를 같이 구축하는 안을 제안했고 이는 체코 정부가 팀코리아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 중에 하나였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에서는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가 주도하고 체코 기업이 동참하는 원전 건설사업의 파트너십이 마련된다면 체코의 원전 기술력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글로벌 시장의 공동 진출도 가능해진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 원전 수주를 계기로 더 긴밀해지는 양국 협력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에선 양국 간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데 구체적으로 한동안 열리지 않은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되고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TIPF(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도 체결될 예정이다. 금번 방문길에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동행하는 것도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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