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는데요.
경제활동의 세 축이 동시에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조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태영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2.7%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광공업생산은 2.3% 줄었고 특히 기계장비,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0.1%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줄었습니다.
또 수출입 감소로 도소매와 운수·창고 등 서비스업 생산도 0.8% 감소했습니다.
녹취>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1월 생산 감소는) 지난달에 증가했던 기저효과라든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새해가 됐지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더딘 모습입니다.
설 임시 공휴일 지정에도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월보다 0.6% 감소했습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는 증가했지만, 의복,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줄면서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이어졌습니다.
전화 인터뷰> 최 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가계 소비자들도 고물가로 인해서 소비를 상당히 통제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소비 진작이 되지 않고서는 판매가 잘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게 내수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투자 역시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4.2% 줄어,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건축과 토목 부문의 공사 실적 감소로 건설기성이 4.3% 줄어들며,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남일 / 영상그래픽: 민혜정 / 영상편집: 정성헌)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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