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입맛 많이 잃으셨을 텐데요.
이럴 때 찾게 되는 찬 음료수.
그러나 시원하고 달달한 맛과는 달리 우리 몸에서는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박서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서현 국민기자>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거리에는 찬 음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피부터 주스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배다정 / 안양시 만안구
“여름에 더워서 이런 음료 많이 마셔요.”
인터뷰> 오민하 / 안양시 만안구
“더워서 하루에 2, 3잔 이상은 마셔요.”
하지만 시원한 음료의 청량감과는 달리 우리 몸속은 비상입니다.
찬 음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화 기간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몸속 소화효소는 35-40도에서 가장 원활하게 활동을 하는데요.
찬 음료를 마실 경우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지며 결국 소화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게 됩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찬 음료를 마실 경우 복통, 설사 같은 각종 소화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일 음료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한 잔의 주스만으로도 하루 권장 당 섭취량에 가까워지게 되는데요.
제가 들고 있는 이 생과일주스 한 잔으로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의 최대 30%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생과일 주스 한 잔의 당류 함량은 딸기 바나나, 오렌지, 자몽, 수박, 망고 순으로 모두 천연 과일보다 높습니다.
특히 생과일주스의 경우 액상과당 사용으로 더욱 당 섭취를 높이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찬 음료 보다 상온의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또한 당 함유량이 낮은 차 종류의 음료를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터뷰> 이동제 / 다이어트 치료 전문 한의사
“몸 외부는 뜨거운데 몸 내부에 찬 음식이 자꾸 들어가면 몸 내부와 외부의 순환이 막혀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여름 감기도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흡수가 필요한데요, 이 경우 물을 안 드시고 당도가 높은 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시게 되면 수분은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몸 안에 당분만 많이 남게 됩니다.”
(영상촬영: 옥승민 국민기자)
이온 음료 역시 1캔당 120mg 정도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정상인이 보통 강도의 운동 또는 목욕 후에 마시기에는 염분의 함량이 너무 높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에 갈증 많이 생길 텐데요.
음료 대신 한 잔의 시원한 물로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기는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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