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재 앵커>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가 지난 9월 시민들에게 개방됐는데요.
거의 반세기 만에 빗장이 풀린 저도에는 가을 관광철을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
거제 궁농항을 떠나 뱃길로 10분 달리자 저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와! 저도다."
(저도 / 경남 거제시)
거의 반세기 만에 빗장이 풀린 금단의 섬은 비경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홍라영/ 경남 울산시
"어떤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한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무엇보다 저희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좋은 구경시켜 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동백과 아름드리 해송이 울창한 1.3㎞의 해안길 옆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단체로 또는 가족과 함께 저도를 찾은 관람객들은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하고 4백 년 해송과 바다를 배경을 추억을 사진에 남깁니다.
인터뷰> 황혜란 / 산악회원
"아주 아름답고 보존이 깨끗하게 잘 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곳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망대 아래로 시원하게 들어오는 거가대교와 가을 남해의 절경이 눈과 마음을 빼앗습니다.
인터뷰> 정순례 / 경기도 여주시
"저도에서 거가대교를 보고 사진을 찍으니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산책로와 함께 개방된 골프장, 탐방로는 '연리지 정원'과 '이순신로', '율포로'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장음>
"언니들과 너무 좋은 곳에 왔다고 오늘 너무 좋은 곳에 왔다 가고..."
관람객들은 곰솔과 말채나무가 서로 엉켜 자라나는 연리지 정원을 걸어보고 저도 해변 모래 위에 저마다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양윤정 / 부산시
"여기 오니까 너무 아름답고 좋습니다. 우리 오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파이팅."
개방된 저도를 돌아보데 1시간 반 가량 방문객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저도 이번 시범 개방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는 아직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루 최대 6백 명까지 오전 오후로 나눠 3백 명씩 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유람선이 운항하지 않고 대통령 별장과 군사 시설은 출입이 통제됩니다.
인터뷰> 박예석 / 전남 순천시
"경관이 좋고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 나무 하나 훼손된 것도 없고 원시적인 상태로 그대로 남아있고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이 들어가는데 통제가 너무 심하고..."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정부와 지자체 군은 내년 9월까지 시범 개방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단계적으로 개방 구간과 방문 인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