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2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치신 분들 많을텐데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정원 산업박람회가 전주에서 열려 다양한 정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모처럼 코로나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가 됐는데요.
김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2022 전주정원산업박람회 / 전주 월드컵 경기장)
형형색색의 수국부터 텃밭 정원의 토마토까지.
곳곳에서 보이는 푸릇푸릇한 모습,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시민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합니다.
전주에서 열린 정원 산업박람회에 선보인 각양각색의 정원 모습인데요.
정원지도사의 강연이 시선을 끕니다.
현장음>
"수국이 1등, 장미가 2등, 둘이 왔다 갔다 계속 반복해요."
계절에 맞는 식물 관리부터 식물마다 알맞은 영양분을 대주는 방법까지, 식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을 소개했는데요.
현장음>
"하나 두 개 있는 것보다 많이 모여 있어야지 예쁩니다."
이번 정원산업박람회는 코로나19에 시달린 시민들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화인터뷰> 박병모 /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
"코로나19로 심신의 피곤함을 달램과 동시에 시민들이 정원에 대해서 또 식물에 대해서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의도이고..."
관심을 끈 것은 다양한 정원 분위기 연출.
갖가지 채소를 조성한 '텃밭 정원'부터 삭막해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한 정원인 '홈 가드닝', 그리고 초소형 크기의 정원인 '한뼘 정원'까지.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가정의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나 홀로 정원을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고성매 / 전주시 덕진구
"제가 시골에 정원을 하나 작게 꾸미고 있는데 그동안 저 혼자 하려다 보니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정원박람회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도 얻고..."
친환경 소재로 연출한 '텃밭 정원', 시설물은 천연 삼나무로 만들어져 지속가능한 정원을 구현했는데요.
텃밭 상자는 쉽게 조립하고 생분해되는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고, 크기가 가로 1미터, 세로 50센티미터로 이동하는데도 용이합니다.
생소해 보이는 '아스팔트 정원'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정읍 조경수협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딱딱한 아스팔트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배수구를 만들고 그 위에 층층이 흙을 덮었습니다.
소나무와 서향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체험 행사도 펼쳐졌는데요.
나라꽃인 무궁화 조화 만들기, 종이 꽃잎을 한 겹 한 겹 정성껏 두르고, 그 위를 종이테이프로 감싸면 하나의 아름다운 무궁화 꽃봉오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종관 / 전국무궁화생산자협회 고문
"코로나19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드신데 오늘 이 행사장에 오셔서 (무궁화 꽃을) 많이 보는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우리가 이 행사에 부스를 해서..."
현장음>
"이렇게 보고 시든 잎사귀나 이런 것을 다 제거하고요."
화분 분갈이 체험도 즐겼는데요.
관람객들이 원하는 묘목을 골라 화분에 옮겨보면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법을 배웁니다.
인터뷰> 이범성 / 전주시 완산구
"처음 한 것보다는 아주 쉬웠고요. 이렇게 꽃들이 예쁜 걸 보니까 (정원산업박람회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이 꽃꽂이 체험도 했는데요.
예쁜 꽃을 장식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은경 / 전주시 정원지도사
"집에서 분갈이하거나 식물을 관리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런 시간을 마련했고요."
이번 박람회는 생활 속에 정원 확산과 함께 정원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른 정원은 크든 작든 상관없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좋은 공간인데요.
이번 정원산업박람회가 정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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