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공 만화도서관이 부산에 문을 열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두 달도 채 안돼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 3만여 권을 볼 수 있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만화 체험도 할 수 있는 이곳을, 강예원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연제만화도서관 / 부산시 연제구)
국내 최초의 공공 만화도서관인 부산 연제만화도서관.
연제구가 설립한 것으로 비치된 만화책이 3만여 권이나 돼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현주 / 부산 연제만화도서관 계장
"단순한 오락으로 인식되던 만화가 현재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만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도서관 건립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1층에 들어서자 눈길을 사로잡는 초대형 미디어 영상, 7m 높이의 건물 벽에 317인치 크기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현재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은 부산의 캐릭터인 갈매기 '부기'를 연필과 붓, 태블릿 등으로 그려내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생동감있는 색상으로 완성된 캐릭터가 화면에서 움직이기까지 하는데요.
만화 속 세계로 들어간 듯, 함께 지켜보는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가 감탄합니다.
인터뷰> 오세진 / 부산시 진구
"화면이 너무 크고 진짜 같아서 좋았어요."
인터뷰> 김순옥 / 경기도 시흥시
"화면 중에 갈매기 캐릭터가 있었는데,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아이와 같이 보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1층 한편에 어린이 공간으로 조성된 '키득키득' 복합문화 공간,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반응형 도서 체험 시설인 디지털 미디어 북은 색다른 즐길 거리 중 하나, 거치대에 손바닥만 한 작은 책을 올려놓으면 그림과 글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그림이 따라 움직이고 확대와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양태준 / 부산시 연제구
"작은 책을 크게 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이곳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린 뒤 볼 수 있는 공간, 태블릿에 원하는 캐릭터를 그리면 바로 위에 설치된 40인치 TV에 내가 그린 그림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박보영 / 부산시 연제구
"그림 그리니까 너무 재미있었고요. 여기 위에서 그림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실감형 만화 체험 공간.
식빵 모양의 이발사 '브레드'가 나오는 만화 <브레드 이발소> 속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실제 캐릭터를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벽 네 면에 애니메이션 영상이 비쳐 만화 속 세상에 들어간 듯한데요.
벽을 두드려 화면 속 문을 열거나 벽을 쳐서 사과를 깨는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벽을 쳐서 사과를 쪼개는 거야~"
2층에 조성된 '만화의 숲' 공간, 개별 좌석이나 침대형 열람석에서 편하게 만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어른은 추억의 고전 만화를, 어린이들은 최신 웹툰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서 / 경남 창원시
"아직 못 봤던 만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인터뷰> 박종훈 / 부산시 수영구
"요즘은 고전 만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적다고 생각하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훈 / 경남 창원시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게 옛날 만화들도 많이 갖춰져 있으니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창작 공간도 있는데요.
PC와 테블릿이 20여 대 설치돼 있는 이곳, 실제 작가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해 웹툰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주 / 부산시 연제구
"아이들이 평소에 보고 싶었던 만화 종류도 많고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신설이기도 해서 너무 깨끗하게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유나 / 부산시 연제구
"생각했던 것보다 책이 너무 많아서 놀랐고 체험할 수 있는 게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4층은 복합 행사가 진행되는 다목적 홀인데요.
90여 명 수용 규모로 주말마다 가족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만화·웹툰 작가 초청 강연 행사도 열리게 됩니다.
문을 연 지 두 달이 채 안됐지만 지금까지 방문객이 벌써 3만 명이 넘은 이곳,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현주 / 부산 연제만화도서관 계장
"9월에는 독서의 달 행사로 부산 지역 만화가 세 분의 라이브 드로잉 쇼와 '안녕 자두야'로 유명한 이빈 작가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래 만화가를 양성하는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곳 만화도서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됩니다.
(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만화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공립만화도서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 세대가 함께 모여 즐기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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