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이 지역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35년 전통을 가진 대구 '와룡시장'은 다문화가 공존하는 국제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주말에는 시장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데요.
그 현장에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와룡시장 / 대구시 달서구)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입니다.
시장 안의 풍경은 여느 전통시장과 다릅니다.
아시아 식재료와 생필품을 가게들이 즐비하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손님들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넵빔 / 네팔 근로자
"아내가 한 달 전에 왔거든요. 그래서 고기하고 야채랑 다른 음식도 사고 싶어서 왔어요."
인터뷰> 팜티장 / 베트남 이주민
"이 시장에는 베트남 사람들도 많이 오는데, 필요한 물건이 없는 게 없고 선물을 고를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각국어로 표기된 외국어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경상도 사투리와 외국인들의 말소리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집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의 발길이 늘어나 대구는 물론 경산 구미 등 인근 지역의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와룡시장에는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를 구하러 오는 외국인이 많습니다.
서투른 한국어로 또는 번역기 화면을 보여주며 가게 주인과 흥정합니다.
외국 과자와 향신료 가게, 베트남 쌀국수나 케밥 식당, 전체 140개 여 점포 가운데 25개는 외국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손님의 8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히마시 / 스리랑카 이주민
"(와룡시장은) 우리나라 음식도 있고 다른 데보다 더 싸니까 여기 와서 구경하고..."
인터뷰> 응웬반휘 / 베트남 유학생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가게가 많아요. 저는 일주일에 2, 3번 가는데 매일 가는 분도 있답니다."
아시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식재료가 모여 있는 이색적인 시장 분위기에 끌려 내국인들의 발길 또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남규 / 대구시 달서구
"국제시장 그런 느낌이 들고요. 외국인 말도 많이 들리니까 외국에 와 있는 기분이에요."
인터뷰> 이수영 / 대구시 남구
"이제는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해서 사는 게 대세니까 국내에 잘 적응하고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와룡시장에 외국인이 늘기 시작한 건 10여 년 전부터입니다.
글로벌특화시장으로 2019년 중소벤쳐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윤선주 / 와룡시장 상인회장
"와룡시장은 형성된 지 35년 되고요. 16개국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 와서 삶의 터전을 보고 만남의 장소도 하고 두루두루 먹거리·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함께 상생하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입니다."
시장 인근도 이국적인 거리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 주변에는 성서산업단지와 계명문화대가 있고,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1만여 명에 달하면서 와룡시장을 중심으로 특별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선정 / 대구 달서구 경제지원과 유통지원팀장
"상인회와 더불어 외국인과 외국인 상인이 함께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향상)과 친밀감을 주었고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달서구에서는 와룡시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글로벌시장으로 탈바꿈한 전통시장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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