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6.25 전쟁 당시 낙동강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최후의 방어선을 지킨 낙동강 전투는 전쟁의 판도를 바꾼 계기가 됐는데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낙동강 승전 기념관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승전 기념관에 최유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576호 (1966년)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40여 일 만에 북한군은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옵니다.
우리 군은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펼칩니다.
열세를 보였던 아군은 유엔군과 학도병 등이 가세하면서 북한군을 물리치고 방어선을 지킵니다.
인터뷰> 성병하 / 참전용사
"1950년 10월에 헌병에 입대해서 안동 지역에 파견 받았어요. 그 당시 학도병들이 영천 지역으로 결사적인 방어를 하기 위해서 출동했는데 많이 전사했어요. 왜냐하면 훈련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운동장에 가서 총을 1인당 3발씩만 쏠 수 있도록 훈련받고 나갔는데..."
(낙동강 승전기념관 / 대구시 남구0
1950년 8월 왜관과 포항 일대에서 펼쳐진 낙동강 전투의 기록을 담고 있는 승전기념관.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방어선을 지키는 용사들과 참혹하게 부서진 왜관철교는 풍전등화 같던 당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손분희 / 문화관광해설사
"여기는 낙동강이에요. 파란 건 낙동강이고 이건 경상남북 지도입니다. 우리가 이곳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하고요."
계급도 군번도 없이 책 대신 총을 들고 전선으로 나갔단 학도병들, 전선에서 청춘을 불살라야 했던 젊은 병사의 사진과 이들이 남긴 편지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학생 용사들의 가슴 떨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병하 / 참전용사
"학생들이 혈기로 결사적인 방어를 해서 대구는 완전히 방어되었고 다시 역전, 진격해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하고 낙동강 지구에 학생들의 공로도 굉장히 컸다고 봅니다."
(낙동강 승전기념관 추모관)
호국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인데요.
영웅들의 사진과 함께 수백 개의 군번줄로 만든 조형물이 전쟁의 아픔을 말해줍니다.
현장음> 손분희 / 문화관광해설사
"군번줄 안을 보면 내가 어느 부대이고, 이름, 혈액형 이런 것들이 있어요. 이렇게 혈액형이 있는 이유는 급할 때 사람에게 수혈해야 하잖아요."
인근 공군부대의 장병들도 단체로 승전 기념관을 방문했는데요.
최유선 국민기자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살리며 민족의 얼이 살아있는 호국의 전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체로 또는 가족과 함께 기념관을 찾은 사람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준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상 현실로 전투를 해보고 군인이 되는 체험을 해봅니다.
인터뷰> 이동욱 / 대구시 남구
"6·25(전쟁일)도 다가오고 하니까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자료가 있나 해서 와 봤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었고 저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문구옥 / 대구시 수성구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사는 이 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낙동강 승전기념관
▶ 관람시간: 10시~17시 (연중무휴)
▶ 관람료: 무료
안동과 다부동, 영천전투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낙동강 격전지 10곳의 전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승전기념관은 신세대 군 장병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6·25 전쟁의 참상을 보고 느끼는 체험교육장입니다.
인터뷰> 윤철환 / 낙동강 승전기념관장
"6·25전쟁 당시 낙동강 지역을 빼앗기면 우리나라가 거의 전쟁에서 패하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방어선을 형성해서 승리한 전투입니다. 이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1979년도 6월 25일에 개관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대구의 앞산공원에 자리 잡은 낙동강 승전 기념관은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호국의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연간 7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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