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주 웨스턴: 서부극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영화의 한 장르

□ 작품성 있는 고전영화를 엄선하여 방송하는 『KTV 시네마』에서 12월 18일 토요일 요절한 천재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1971년作)>를 만날 수 있다.

□ 최근 현빈/탕웨이 주연으로 리메이크 제작된 <만추>를 비롯하여 <돌아오지 않는 해병>, <삼포 가는 길> 등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긴 이만희 감독. 동시에 그는 B급 영화(자유로운 창작 정신으로 자본에 종속되지 않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영화를 만들면서 여전히 많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런 그의 영화적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 <쇠사슬을 끊어라>는 알려진 대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된 영화다.

□ 한국식 서부 활극, 즉 ‘만주 웨스턴’ 영화인 <쇠사슬을 끊어라>는 당시 대표적인 액션 스타였던 장동휘, 남궁원, 허장강, 황해 등이 총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또한 만주가 배경이지만 마차, 자동차,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스키 활강신까지 등장하면서 시대와 공간을 가뿐히 넘어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 몇 해 전 류승완 감독이 만든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원조이기도 한 오리지널 만주 웨스턴 <쇠사슬을 끊어라>는 이번 주 토요일 저녁 8시 <KTV 시네마>에서 방영된다.

□ 줄거리

  - 30년대의 만주. 항일투쟁 독립투사들의 명단이 숨겨져 있는 불상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청부업자를 가장한 애국지사인 철수(남궁원)와 마적 태호(장동휘), 그리고 첩자인 달건(허장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배신할 수 있는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었으나 금불상을 찾기 위해 서로 동조하고 금불상을 찾아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