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6일)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회담을 합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한미 양국이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연이어 고위급 통상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하루 전인 14일에는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대표 측과 업무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연일 이어진 한미 릴레이 회담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 협상 동향을 파악했고, 그리어 대표와 관세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는 한국이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오늘(16일)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고위급 양자회담을 합니다.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만남은 지난달 24일 '7월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 후 23일 만입니다.
한미 통상당국은 이후 관세와 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존 입장대로 조선업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 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앞서 영국과 협상에서 자동차와 철강 관세 등을 조정한 바 있어, 협상을 통해 품목별 관세가 인하될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미·영 무역 합의는) 양국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될 겁니다. 영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요."
한편,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회담도 진행됐습니다.
정 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만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협상 등 양국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리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무역 다자체제의 중요성과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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