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북핵 6자회담이 오늘 사흘째 일정에 돌입합니다.
참가국들은 어제 중국측이 내놓은 핵시설 검증의정서 초안을 토대로 오늘 합의문 도출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시료채취에 대한 이견에 대해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김숙 우리측 수석대표는 어제 회담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중국측 핵시설 검증 초안은 진지한 검토를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우리로서는 검증에 관한 토의의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총 4페이지로 만들어진 이번 초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숙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 내외신 브리핑 12월9일
“합의문을 하나 만들어낸다고 할 것 같으면 그 안에 중요하게 들어가야 할 제목, 몇가지가 두가지가 있다 또는 세가지가 있다 한다면 그 제목이 다 들어가야지만 합의문이 하나의 완성품으로서 나올 수 있는데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합의문으로서 완성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김 수석대표는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과 관련해서 2단계 마무리 일정에 대한 초안을 각국에 회람시켰다면서 북측과의 협의에서나 6자 참가국들 역시 우리측 계획에 전반적으로 반대나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 입장대로 검증과 에너지 지원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최종 문서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까지 6자회담 연장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가운데 예정대로라면 오늘 회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담 연장 가능성도 흘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의 검증초안에 대해 각 국 간에 크고 작은 편차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 회담 전망을 낙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측은 어제 6자 전체회담을 휴회하고 중국이 제시한 검증의정서 초안과 관련해 미국, 러시아, 일본, 북한과 활발한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어제 김숙 수석 대표가 6자회담국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좀 더 기다려 보자며
말을 아낀 상황에서 미국측 힐 수석대표가 중국이 제시한 검증의정서 초안에 시료채취를
담보하는 내용이 담겨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오늘 전체 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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