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의 원인과 다양한 사례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의미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정신적 탯줄을 끊어야 한다" "자궁가족이 원인이다" "갈등을 외면하지 말고 수용해야 해결할 수 있다" 등 의미 있는 의견이 다양하게 오간 시간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고부갈등의 원인을 진단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해법을 모색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멘토단 모두가 남성이다보니 주로 남편과 시어머니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이 반복됐는데, 특히 경제적인 갈등 부분에서 시댁의 경제적인 지원이 없어 불만을 갖는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만이 나올 뿐, 더 많은 용돈을 요구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조차 되지 않더군요.

더불어 이 날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나 해결방안 대신 지극히 원론적이고 당연한 이야기 위주로 진행됐는데요, 멘토단 이외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로, 현실적인 분석과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인물을 매주 초청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이며 이왕이면 멘토단과 같은 위치에 배석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