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됐습니다.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요.
오늘 <경제줌인> 시간에는 북한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Q1> 김민주 기자, 로켓 발사 이후 우리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A1>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한국 경제가 또다시 '북한 변수'에 휘둘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최근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거란 전망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북한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거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화면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제, 로켓 발사 이후 처음 열린, 어제 국내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에 1300선을 돌파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고, 1,290선 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환율도 지난주 금요일 보다 31원5전 내린, 1309.5원을 기록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은 여러차례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을 통해 국제사회를 위협했지만, 큰 변수는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당시,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다가, 이틀 만에 원상 회복했습니다.
지난 93년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있었던 6번 가운데 4번은,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도,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게 전문가들의 일반전인 견해입니다.
특히 '북한'이란 위험 변수는 늘 있어 왔기 때문에, 그만큼 '대처'해 왔고, 나름 '만성'이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Q2> 북한과의 경제협력 사업들, 냉각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A2> 일단 개성공단은 큰 동요는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다만, 국민의 신변 보호와,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해서, 개성공단 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경하도록 요청했습니다.
통일부 브리핑 내용 먼저 보시겠습니다.
정부는 평소 1천1백명선인 개성공단 체류 인원 규모를, 6백명에서 7백명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지난달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때 북한이 세 차례나 육로통행을 차단했고, 지난달 30일에는 현대아산 직원이 북한에 억류되는 등, 북한의 돌발행동이 계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도 다시 불투명해진 상태인데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현대아산은 이번 사태로, 남북경협에 위기가 오진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Q3> 북한 변수는, 무엇보다도 국가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이점은 어떻습니까?
A3> 북한의 로켓 발사는 2달 전부터 이미 예고됐었는데요.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런던과 홍콩, 뉴욕 등에서 국가설명회를 열고,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 무디스 등과 접촉하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점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Q4>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4> 이와 관련해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이,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인터뷰한 결과를 보도했는데요.
S&P는, 로켓 발사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거나, 북한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신인도가 내려가거나 향후 전망이 조정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당장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임을 감안해서, 비상대책팀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비상대책팀에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등이 참여해 실시간 점검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당장 국내 시장에 파장을 가져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다만, 북한의 추가 도발행위와 향후 국제 사회의 대응에 따라서, 우리 시장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각계가, 북한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