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최근 국제 원유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사상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공부문에서 에너지절약을 솔선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하여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추진대책”을 마련했다.

행자부가 국무조정실,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06. 5. 23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보고하여 확정한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추진대책”에 따르면,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하절기를 맞이하여 절약 효과가 크고 대다수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5대 과제를 선정하여 모든 정부기관(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일제히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5대 추진과제는 △ 정부기관 청사의 에너지절약 △ 하절기 간소복차림 근무 △ 정부기관 승용차 요일제 시행 △ 업무용 차량의 경차전환 확대 △ 영상회의 활성화 등이다.

정부기관 청사의 에너지절약 방안에 의하면, 사무실 냉방 온도를 기준치인 평균 26℃ 이상으로 철저하게 준수토록 하고 있어, 올여름 정부청사 공무원들은 무더운 여름을 맞게 될 전망이다.

또한, 장애인용을 제외한 모든 승강기를 고·저층과 짝·홀수층으로 구분하여 운행하고, 출퇴근·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1/2로 감축 운행하는 등 전력사용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한편, 무더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이 하절기(6～8월)에는 간소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토록 하였다.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할 경우 실내온도를 2℃ 낮춘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월 30일 국무회의부터는 국무위원들도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고, 공무원뿐만 아니라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에 대해서도 적용하며 계도기간을 거쳐 6월 12일부터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실시방법은 공무원의 경우 기존의 지자체의 “선택요일제” 차량은 그 등록요일을 부제일로 인정하고, 그 외 차량은 요일별 5부제 형태로서 끝번호로 부제참여 요일을 적용하되, 개인사정에 따라 특정요일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하며, 부제 위반차량은 정부기관 청사의 출입이 통제된다.


산자부에서는 동일한 방법으로 정부투자기관과 산하기관을 포함한 전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기관부터 경차 이용을 솔선수범하기로 하고 현재 3%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업무용 승용차량의 경차비율을 2008년까지 20%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 국민들에게도 경차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경차 구입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 주던 것을 2009년 말까지 3년 더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행자부는 장·차관급 고위직 공무원의 전용차량에 대해서도 차량 대형화를 자제하고, 앞으로 차량교체시 장관급은 3,300cc, 차관급은 2,800cc 수준으로 자율 조정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주로 대면회의로 이루어지던 국무회의를 비롯한 정부부처간, 중앙과 지자체간, 지자체상호간 각종 회의를 앞으로는 가급적 영상회의로 대체함으로써 일하는 방식도 혁신하면서 에너지절약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정부 중앙청사를 비롯하여 과천, 대전청사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시·도 광역지자체는 물론 경남을 제외한 8개 도에는 시군구까지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다.

또한 앞으로 정부청사의 에너지절약과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각 부처별로 불요불급하거나 비효율적인 야근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추진대책은 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전파되어 모든 정부기관에서 일제히 실시하게 된다.

한편, 행자부는 정부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소관부처를 통하여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추진대책을 전파하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