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언론, 세계줄기세포 연구 미래에 큰 관심>
세계 주요 언론들은 24일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과 배경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세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에서 영웅으로 여겨져왔던 황 교수의 기자회견은 복제양 돌리의 나라 영국 과학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고 전하고 윤리는 지켜져야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지도 프랑스 의학 단체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황우석 교수가 기자회견 때문에 시상식에 불참했다면서 회견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르몽드는 이번 사태로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계기가 될 복제 연구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황 교수가 그간 연구에 사용해온 난자들이 모두 기증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온 사실을 지적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황 교수의 빛나는 업적을 소상하게 전했습니다.
신문은 황 교수를 `한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소개하면서 인간 체세포를 핵이 제거 된 난자에 이식해 줄기세포주를 만들고, 그 특성을 검증한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과정, 그리고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 탄생 과정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습니다.
CNN도 기자회견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한달 전만 해도 황 박사는 세계 최초의 복제 개 발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타임은 복제개 `스너피`를 2005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하기까지 했다`고 밝힌 뒤 이번 윤리 논란이 줄기세포 연구에 경종을 울려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사태의 파문에 초점을 맞춰 황 교수의 명성이 빛을 바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세계적 생명공학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던 한국정부의 노력에 이중타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FT는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황 교수편이라며 황 교수의 난자 취득과정을 방송한 방송사 홈페이지에 이를 규탄하는 글들이 쇄도했으며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제공키로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황 교수팀의 윤리논란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이 야심 차게 추진 했던 세계줄기세포허브 계획이 어려움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서울대 수의과 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발표를 사실 위주로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황 교수가 소장을 맡았던 세계줄기세포허브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공영방송인 NHK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동연구를 해온 미국 대학측이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연구윤리에 대한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