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회담 사흘째를 맞아 남북은 본격적인 의제 협상에 나섭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혀,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우리 측은 국방장관 회담 개최와 상주연락대표부 설치를 비롯해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과 북핵문제 해결, 그리고 중대제안 수용 여부에 대한 북측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 장관은 14일 금강산 관광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정부가 개입해 북측과 직접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혀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면 북측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같은 기존의 요구들을 되풀이하면서, 남북간 투자 장벽 제거를 제안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14일 첫 전체회의를 통해 드러난 양측간 이견이 적지 않아 조율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남북은 15일 협상 결과를 토대로 16일 오전 종결회의를 열어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