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선정된 경북 경주시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안전성은 물론 천년고도의 특성을 고려해 `동굴식`으로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경주시 봉길리 일대에 들어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처분 방식이 동굴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동안 처분방식과 관련해 동굴식과 천층식 중 어느 것으로 결정할지를 놓고 고민해 왔습니다.
동굴 처분 방식은 지하 80미터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 동굴을 건설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장갑과 의류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묻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처분고가 잘 보이지 않아 천년고도 경주의 지역적 특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입니다.
지상에는 임시저장설비와 검사설비, 그리고 처리설비 등이 건설됩니다.
1단계 10만 드럼에 대한 폐기물 처분 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방폐장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세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09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최초의 방폐장인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주시에 대한 지원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오는 8월 말까지 부지 선정을 끝내고 2010년 7월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자부는 나머지 70만 드럼의 처분방식은 1단계 건설경험과 향후 발생되는 폐기물특성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