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은 2일과 3일 북측 최고위급과 회담하면서 북측의 불신부터 없애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개혁과 개방이라는 표현에 북측이 거부감을 나타내더라고 소개하면서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만희 기자>
김정일 위원장과 첫 회담을 마친 뒤 옥류관에서 방북단과 점심을 함께 한 노무현대통령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대화는 대체로 숨김 없이 진솔했다고 전했습니다.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도 확인했고, 평화에 관해 방향을 제시하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으며, 공동의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에 관해 인식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벽도 느꼈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남측에서 쓰는 개혁과 개방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남측이 개성공단을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해 온 것은 북측의 입장에선 역지사지하는 배려가 없었던 것이라고 노무현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처지를 깨고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남북의 경협이 중요하지만 그러려면 북측의 체제와 목표를 존중해서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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