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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쯤이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올 여름 장마철엔 큰 피해 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무더위 후에 찾아올 태풍이 더 큰 걱정입니다.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불어났을 때, 떠내려 오는 나무와 토석으로 인한 피해를 막는 데는 사방댐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17일 <심층취재> 시간엔, 경기도 포천의 사방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지는 대부분이 경사가 급한데다가 산사태에 취약한 암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거기다가 비가 여름철에 집중돼 수해 피해가 큰 편입니다.

또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인한 태풍과 돌발성 집중호우는 수해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경기도 포천의 사방댐입니다.

지난해 만들어진 이 댐은 저사와 저수기능을 모두 갖춘 댐입니다.

총 높이 5.8m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 대신 주로 바위를 이용해 설치돼, 보기에도 좋고 자연친화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방댐은 일반 댐과 달리 평상시에는 구멍들을 통해 물을 흘려보내다가, 집중호우가 내려 수위가 높아지면 물만 댐 위를 넘고 토사는 댐 안쪽에 쌓이게 해서 하류로 유출되는 걸 막습니다.

사방댐은 지난 1986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2006년 현재 전국에 1,934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의 산사태 위험지역에 미리 사방댐을 설치해 둬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산림 내 사방댐이 있는 지역에는 떠내려 오는 나무와 토석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그 효과가 입증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엔 다기능 사방댐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습니다.

물과 함께 토사와 뿌리채 뽑혀 내려오는 나무까지 모두 막아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기능사방댐’을 고안한 사람이 바로 산림청 허경태 산림보호본부장!

이처럼, 새로운 공법의 다기능 사방댐이 기존 사방댐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집중호우 때, 다기능 방사댐이 설치된 지역의 경우 수해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사람의 아이디어가 여름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던 수해피해로부터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준 것입니다.

다기능 사방댐의 효과가 입증되자, 당시 북부지방산림청장이었던 허본부장은 공무원 직무발명으로 특허를 신청해, 4개월 만에 특허권 등록을 마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허경태 본부장은 현재 새로운 형태의 다기능 사방댐 공법도 개발해, 직무발명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림청은 재해예방 효과가 입증된 사방댐을 크게 늘려, 산림재해 예방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집중호우와 태풍~!

자연재해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사전 대비만이 최선의 길입니다.

옛말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고 했습니다.

장마나 홍수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고 휩쓸려간 피해가 얼마나 엄청난가를 알려주는 말일 텐데요, 산림재해를 예방해 주는 사방댐이 올 여름 장마와 태풍에도 효자노릇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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