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방위의 날 훈련에서 실시되는 최초 전국 화재 대피 훈련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인데요.
한번 발생하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대형 화재.
과거 화재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이혜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대한뉴스(1972년) 불조심
화염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서울 용두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판자집 120채를 태웠고 이재민 1000여 명을 낳았습니다.
추운 겨울 온열도구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주의가 잇따르면서 서계동 화공약품창고와 세운상가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대한뉴스(1967)
대구의 화재 - 화재 구호대책
대구의 한 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로 370개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고 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즉각 구제자금을 지원했고 전국에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이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대한뉴스(1968)
한국일보 화재
SYNC> "서울 중학동에 있는 한국일보 사에서 불이났습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진화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서울 한복판, 한 신문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식간에 2억여원의 재산 손실과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뉴스(1972)
서울 청량리 상가아파트 대왕코너 화재
서울 청량리 상가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합니다.
상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밧줄 등을 이용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당시 사망한 사람은 6명, 중경상을 입은 사람은 103명이었는데 내부에 있던 2천여 명이 차분하게 대피했고 구조작업 또한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더 큰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스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대한뉴스(1954)
남대문 시장 대화재
서울 남대문 시장이 화마에 휩싸입니다.
순식간의 화재로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2시간 25동안 790여 상점을 태운 화마는 69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낳았고, 1600여 명의
소방대원에 의해 가까스로 진압됐습니다.
대한뉴스(1957)
봄 불을 조심합시다
건조한 봄철, 전국에 대형 화재가 잇따릅니다.
화마는 서울 종로의 3층짜리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건물은 전소됐고 천 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뉴스(1957)
부산 대화재
잿더미로 변한 부산의 한 주택가.
폐허가 된 삶의 터전 앞에서 이재민들은 그저 목놓아 오열합니다.
적십자사는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대한뉴스(1958)
조선호텔 화재
또 다시 부주의로 발생한 대형 화재.
화마는 대형 호텔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 번 높아졌습니다.
대한뉴스(1963)
목포시 공설시장 화재 발생
까맣게 변해버린 생계 터전.
목포시 공설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합니다.
1억 2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대형 화재 원인은 한 상점에서 밝힌 작은 촛불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여보기 위해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재민들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화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대한뉴스(1974)
대연각호텔 화재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서울 중구 대연각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167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화재의 잔혹함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대한뉴스(1970)
대수롭지 않게 여긴 어느 한순간의 부주의로 순식간에 우리가 긴 세월동안 피땀흘려 이뤄낸 것들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해온 대형화재. 과거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불조심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남아 있습니다.
KTV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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