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를 비롯한 석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자원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육지화가 진행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현교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석호인 강릉 경포호입니다.
내륙을 파고든 바다의 수로가 막혀 생겨난 석호는 우리나라에는 동해안에만 있습니다.
경포호를 비롯해 금강산의 삼일포와 속초 영랑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호입니다.
4억 5천만 년 전 생성된 동해안의 석호는 급속하게 육지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포호의 겉모습은 이처럼 아름다워 보이지만 평균 수심이 1m 안팎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바닥이 뻘 형태의 수렁을 이루고 있는데다 물이 거의 순환되지 않고 있어 여름에는 악취까지 풍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조영각 팀장/ 강릉시 녹색도시팀
"오염토양이 많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걸 준설해 거울처럼 맑은 경포호수를 되찾는데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지난 80년 이후 두 차례나 경포호 준설과 수초제거 작업을 벌인데 이어 3년 전부터 축구장 38개 넓이의 습지를 조성하는 등 수질 개선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석호 주변 정비 사업은 제일 관광자원답게 개선됐습니다.
호반 산책로에는 이런 체력단련 기구와 시인들의 시비까지 건립돼 문화체험은 물론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배치해 뒀습니다.
우선 호반 산책로가 말끔하게 단장됐고 산책로를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치유의 길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은경 / 강원도 강릉시
"한 바퀴 돌면 한 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그 시간 동안에 마음속에 있는 답답한 심정도 다 없어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기도 해요."
동해안의 석호는 강원도 영동지역으로선 더없이 소중한 관광자원입니다.
호수 주변 정비와 함께 석호의 급속한 육지화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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