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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네팔 학생에게 한글 가르치는 고교생들

회차 : 1527회 방송일 : 2021.04.06 재생시간 : 04:07

김태림 앵커>
네팔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인데요.
온라인을 통해 한글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봉사활동 모습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홍주고등학교 / 충남 홍성군)
컴퓨터 화면에 낯선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온라인으로 한글을 배우는 이역만리 네팔의 어린 학생들인데요.
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다름 아닌 우리 고등학교 학생, 먼저, 출석을 부릅니다.

현장음>
“수실라, 비쟈, 요엘.”
“예!”

오늘은 지난주에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 '옥'이라는 글자를 보자 '옥수수'라고 외칩니다.

현장음>
“옥수수.”

이번에는 한글 받침 'ㅇ'(이응)을 배웁니다.

현장음>
“공공공, 농농농.”

현장음>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컴퓨터로 글자를 따라 써 보기도 하는 네팔 학생들은 재미있어합니다.

현장음> 수실라 / 네팔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11살 수실라입니다. 저는 지금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저는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에 가고 싶어요.”

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충남 홍성군에 있는 홍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가 되면 2시간씩 자원봉사를 합니다.

인터뷰> 정예성 / 홍주고등학교 3학년
“네팔 아이들을 가르쳐 보니 평소에는 할 수 없는 경험이어서 그런지 더욱더 알차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장다인 / 홍주고등학교 3학년
“제가 꿈이 국어교육학과 (진학하는 것)인데 국어교육학과에 가기 전에 미리 아이들에게 수업하는 경험을 해본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었어요.”

이들 고등학생들은 마땅한 교재가 없어 컴퓨터로 교재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토론하면서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기도 합니다.

현장음>
“동요로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그 단어를 더 빨리 접할 수 있지 않을까?”

동요를 활용해 한글을 가르치는 시간, 네팔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더욱 흥미를 보이며 따라 합니다.

현장음>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이번에는 배운 노래를 직접 불러봅니다.

현장음>
“엄마 개구리가 노래 부른다 꽥 꽥 꽥 꽥 꽥 꽥 이야이야오...”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홍주 고등학교 학생들도 덩달아 즐겁기만 합니다.
한국을 궁금해하는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이 학교 선생님이 처음 온라인을 통해 한글을 가르쳤는데요.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지 어느새 여섯 달째, 다른 나라에까지 소문이 퍼지면서 한글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정호 / 홍주고등학교 교사
“네팔은 물론이고요. 과테말라, 이집트, 탄자니아에서도 (한글 교육) 의뢰가 들어오는 상태입니다. 계속 확대해서 한글이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네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생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신채은 / 홍주고등학교 3학년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니까 한국에 대한 위상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상헌 / 홍주고등학교 교장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참 봉사활동이 아닌가 싶고요.”

(영상촬영: 김경양 국민기자)

국경을 넘어 펼쳐지는 한글 교육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 속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역만리 어린 외국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고등학생들, 남다른 열정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면서 한국을 알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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