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증기기관차처럼 생긴 특별한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지역 골목상권과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인데요.
친환경 전기버스로 꾸며진 이 버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희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서울시 마포구)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붉은색 바닥의 길에 알록달록한 버스 한 대가 들어옵니다.
증기를 내뿜고 기적소리까지 울리는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레드로드, 망원시장, 하늘길, 난지 캠핑장, 절두산 성지까지... 마포의 관광 명소와 골목골목 이색적인 공간을 다닙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마포순환열차버스는 1일권을 구매해 당일 무제한 탑승과 환승이 가능한데요. 열차 버스를 타고 마포구 구석구석 숨겨진 이색공간과 명소를 찾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기관차처럼 생긴 관광열차의 내부, 귀여운 마스코트 '깨비'와 '깨순이' 그림이 아이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너무 재미있다~"
인터뷰> 버스 탑승객
"(버스가) 아담하고 즐겁고 행복해요."
인터뷰> 제이든 / 필리핀 어린이 탑승객
"여기 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투어와 사람들도 즐겁고요."
버스를 타고 골목골목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현장음>
"지금 내릴 곳은 '경의선숲길공원' 연남동이고요. 여기에는 연남동 카페거리가 있어서 다양한 카페·소품·공방이 있습니다."
(장소: 끼리끼리길 / 서울시 마포구)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도착한 곳은 옛 경의선 철길이던 '끼리끼리길'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도심 속 녹지 보행로를 걸으며 마포의 매력 즐깁니다.
인터뷰> 레이빗 / 호주 관광객
"마포구에 이렇게 할 게 많은지 잘 몰랐어요. 이것을 보면서 갈 데가 많구나... 부담 없이 한 번에 타서 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현장음>
"마포에 오셔서 순환버스 꼭 타보세요~"
(장소: 망원시장 / 서울시 마포구)
이색적인 순환 열차 덕분에 마포 거리가 낯선 외국 관광객도 손쉽게 전통시장을 찾아 '먹방 투어'를 즐깁니다.
인터뷰> 제마 / 호주 관광객
"정말 즐기고 있어요. 여기 처음인데 즐거웠어요. 모두 너무 친절하고 동네 분위기가 좋아요."
16인승 열차 버스는 마포구의 주요 관광 명소와 11대 상권을 연결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버스 요금은 성인 5,5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2회 운행되며 하루 종일권을 구매하면 추가 비용 없이 17개 모든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화 / 망원시장 상인
"외국인들을 통해서 여기가 (순환버스가) 정차되고 돌다 보면 지금 많은 분이 유입돼서 오다 보니까 시장 자체가 활기가 있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우리는 침체되지 않고..."
순환버스가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인데 해 질 무렵, 한강에 펼쳐진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마포의 옛 명소인 양화나루와 절두산 성지로 가는 길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인터뷰> 이범준 / 마포구 홍보미디어과 주무관
"홍대 레드로드가 제일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인데요. 여기에서만 치우치는 관광이 아닌 마포구 전역으로 활성화를 시키려고 합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동네 구석구석 관광객을 실어 나르며 마포의 멋과 맛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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