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이번 시간은 국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인데요.
방금 보신 '소비기한 표시제도' 리포트를 취재한 정의정 국민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유정 앵커>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 특히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이 뭔가요?
정의정 국민기자>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으로 영업자 중심의 표시제라면,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조건을 준수하면 안전하게 식품 섭취가 가능한 기한으로 소비자 중심의 표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유통기한보다는 소비기한 표기가 보편화 되고 있는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하고 식량안보와 탄소중립 등 사회적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소비기한을 도입했는데요. 정확한 유통과 소비기한은 제품별 특성에 맞는 항온항습의 조건에서 보관하면서 실험 대상 지표를 정하고 다양한 실험을 거쳐 산출하게 됩니다.
배유정 앵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소비기한 표시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정의정 국민기자>
기존에 유통기한이 표기되었던 제품은 모두 소비기한 표시 대상에 해당되는데, 낙농과 유업계는 냉장 환경 개선 과정이 정착된 후 냉장 우유류에 한해서 31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 식용얼음과 같이 제조연월일 표시되었던 제품이나 장류나 맥주 같은 품질유지기한이 표기되었던 식품도 표기 대상에서 제외되고요. 계란 외의 자연 상태 식품은 소비기한 표기 대상은 아니지만, 판매촉진을 위해 표기하는 경우 추가표시도 가능합니다.
배유정 앵커>
아무래도 시행 초기라 제조사, 유통사에도 어려움이 많겠는데요?
정의정 국민기자>
소비기한이 적용 대상이 광범위하고 포장지 교체주기가 다양해 일괄적인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정부는 기존 포장지 폐기나 스티커 부착 등의 비용부담과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기존 유통기한 표시 포장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했고요. '소비기한 설정실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소규모 영업자 등의 소비기한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기한 설정 참고 값'도 공개하고 25년까지 200개 유형, 약 2천여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고요. 유통단계별 온도 관리법을 제시하는 유통 소비단계별 냉장, 냉동식품 취급 가이드도 마련해 배포한 상태입니다.
배유정 앵커>
아직 시행 초기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지만 전망은 어떨까요?
정의정 국민기자>
소비기한 표기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이 되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제외국과의 표시기준이 일원화되면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도 강화되고 소비자도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기한을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좋은 제도로 안착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식품 폐기물 감소로 연간 1조 원이 넘는 경제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유정 앵커>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정의정 국민기자>
유통기한이 처음 도입될 1985년 당시에도 유통기한 표기를 반대하는 광고도 나오고 많은 혼선이 있었다고 해요. 우려와 어려움을 딛고 제도가 발전하고 정착이 되면서 냉장, 유통환경도 개선되고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체계가 갖춰졌다고 하는데요. 소비기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소비자, 제조사 모두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배유정 앵커>
지금까지 정의정 국민기자와 함께 '소비기한 표시제도' 리포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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