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경복궁 선원전 터로 옮긴 지 30년이 됐는데요.
이전 개관 30주년을 맞아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국립민속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향원정 뒤편 구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던 국립민속박물관이 1993년 2월 선원전 터로 옮겨 자리를 잡습니다.
현장음>
"당시 초청장이라던가 그때 전시 구성인데 지금 봐도 떨어지지 않아요, 굉장히 치밀하게 고민들을 해서 구성했고..."
1946년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이 남산에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을 시작으로 한국민속관을 거쳐 지금에 이르는 80년 가까운 세월, 박물관사 현판과 사진 속에 민속박물관이 걸어온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전시관 곳곳에는 한국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이끌어 온 민속박물관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방문 사진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이전 개관식에 참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 정월대보름 행사에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방한 중 민박을 찾았던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관호 / 전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행사 때) 청와대부터 걸어서 이쪽 뒷문으로 오셨을 때 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었거든요."
국립민속박물관은 현재 위치로 이전한 후 30년간 국내외 관람객 6천만 명을 넘어서고 5만여 회의 교육과 300회가 넘는 기획과 상설 전시, 민속조사, 학술대회 등을 통해 우리 민속문화를 국내는 물론 지구촌에 알려왔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 해외문화홍보원
"세계문화 발전에 국립민속박물관이 큰 기여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고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대에) 같이 있었던 사람으로서요."
인터뷰> 조성민 / 전 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장
“요즘 인터넷이 많이 발달했고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아져서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특히 아이돌이나 문화콘텐츠가 많이 있으니까 민족 문화로서 민속박물관이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30년간 소장품이 4만 9천 점에서 17만 점으로 늘었고, 보유한 아카이브도 100만여 점에 달하는 문화유산 수장고인데요.
앞으로 서비스가 다양화됩니다.
인터뷰> 김종대 / 국립민속박물관장
"지금까지는 저희가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원소스로 제공을 많이 했습니다. 유물이 갖고 있는 의미나 기능들을 저희 박물관이 더 잘 알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것까지 가공을 해서 콘텐츠로 제공하겠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30년을 기념하는 자리, 지나온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30년의 미래 비전 '민속에 상상력을 더하는 K-Culture 박물관'으로 도약을 다짐합니다.
현장음> 전병극 /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2021년 종합 민족 자료 센터의 상징이 된 파주 수장고 센터까지 그동안의 발자취는 민족 문화의 요람 그 자체였습니다. 국제사회 속 대한민국 브랜드가 되는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민속문화와 우리 전통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립민속박물관이 재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데 함께 한다면...”
(취재: 정의정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이곳은 옛 전통을 모아놓은 보물창고와 같았는데요.
우리 삶과 전통을 모아놓은 보물창고 같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새로운 미래 전략을 통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한류 박물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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