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앵커>
국립공원 무등산이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을 받았는데요.
이를 기념해 산 정상이 개방되자 세계적인 지질 명소를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았습니다.
봄빛이 완연한 무등산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무등산국립공원 / 광주시 북구)
올해 처음으로 정상이 개방된 국립공원 무등산,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들이 줄지어 찾았는데요.
인터뷰> 허용무 / 경기도 연천군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길래 경기도 연천에서 달려왔습니다. 정상을 등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성큼 다가온 봄기운, 보기 힘든 두꺼비가 나타나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산란기를 맞아 정겨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먹이 사냥에 나선 다람쥐,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볕을 쬐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와 산수유가 탐방객들을 반기는데요.
산 중턱의 복수초 군락지에서도 '봄의 전령사'가 얼굴을 삐죽 내밀었습니다.
현장음>
"복수초가 피었구나, 너무 예뻐요~"
(장불재 / 광주시 동구)
대피소이자 휴게소인 장불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무등산 퀴즈 맞히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산불 조심을 알리는 드론 안내방송이 경각심을 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산불 조심! 산불을 예방합시다."
(입석대 주상절리)
이곳은 멋진 절경이 펼쳐진 입석대 주상절리, 돌기둥이 120여 미터나 길게 줄지어 있어 절로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서구원 / 지질해설사
"(입석대는) 돌을 깎아 탑을 세운 것처럼 서 있는 돌들입니다."
(서석대 표지석)
색다른 풍광에 잠시 취한 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서석대,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가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기념촬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산을 오른 지 4시간 만에 다다른 해발 1,187m 정상,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기념으로 주말 하루 개방됐는데요.
현장음>
"무등산 정상에 왔다~"
인터뷰> 김양순 / 광주시 남구
"평상시에도 개방할 수 있도록 해서 무등산을 찾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탐방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정상에 솟아오른 3개 산봉우리 역시 주상절리대라는 특이한 형상을 뽐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인터뷰> 최성현 / 광주시 북구
"주상절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렵게 왔는데,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서 정상에 온 것을 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주상절리대는 그 옛날 화산 폭발과 함께 용암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
인터뷰> 서구원 / 지질해설사
"1,000m 이상 높은 산에 주상절리 형성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주상절리대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된 것은 지난 2018년 첫 인증 이후 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 등 유네스코의 권고 사항을 3개 지자체가 힘써온 결실입니다.
인터뷰> 우연 / 광주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팀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그것들을 유네스코 현장실사 위원들이 직접 무등산권을 방문해서 전부 다 확인하고..."
무등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철거되는 오는 9월부터 상시 개방될 예정입니다.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 국립공원 무등산.
소중한 자연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