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은 의료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주민이 많은데요.
경기도에서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정혜윤 국민기자>
(장소: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뒤로는 산이, 앞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는 경기도 여주의 한 농촌 마을.
이른 아침, 이곳 마을로 '농촌 왕진버스'가 들어옵니다.
버스에서 장비를 내린 의료진들이 농협 건물에서 진료 준비를 하는데요.
이곳에 모인 어르신들,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읍내 병·의원이나 약국에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동복 / 경기도 여주시
"예전에 허리 수술을 두 번 받았어요. 시골 살면 병원 다니기가 (여건은) 좋지 않으니까..."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지역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건강을 돕기 위한 것, 농림부와 경기도, 그리고 지역 농협이 협력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각 / 여주시 흥천농협조합장
"여기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므로 병원을 가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합니다.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환경에 지원을..."
현장음>
"뻐근하고 아프세요?“
"네, 정말 아파요~"
"너무 아파요?"
힘든 농사를 하다보니 허리와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인터뷰> 홍철희 /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장
"쉬지 못하고 조금씩 일을 하다 보면 무릎이나 허리 관절 쪽이 닳거나 소모가 돼서 통증을 계속 느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진료 상담이 끝난 뒤 한방 침을 놓고, 관절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 증상에 맞춰 한방약도 챙겨드립니다.
현장음>
"하루에 3번 드세요, 이것은 파스, 이건 보약인데 자기 전에 하나씩 드세요~"
"턱 밑에 대세요, 이마 붙이시고... 눈을 크게 한 번 떠보세요."
이번에는 시력검사,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돋보기를 맞춰 드립니다.
현장음>
"아버님 이거 한 번 써보세요, 어떠신가, 가까이 오세요."
"더 잘 보이네요~"
진료에 참여한 안경사는 행복해하는 어르신 모습에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종남 / 안경사 / 농촌 왕진버스 자원봉사자
"어르신들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너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고 느낍니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구강 검사와 교육도 합니다.
현장음>
"네 되셨고요, 이번에는 혀를 밑으로 한 번 내밀어보세요."
입안의 상태를 확인하는 큐레이 검사, 푸른색 가시광선을 비추면 세균이 붉게 나타나는데요.
입안의 세균을 확인한 뒤 구강 관리법을 설명해드립니다.
현장음>
"저녁에 세제로 틀니 칫솔을 깨끗이 꼼꼼히 닦고 세정제에도 담가 놓고..."
틀니를 낀 어르신이 많은데요.
올바른 관리 방법과 함께 양치질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 염아름 / 치위생사 / 농촌 왕진버스 자원봉사자
"보철물 같은 경우에 관리가 잘 안되시는 분이 있어서 그것도 사진을 같이 보여 드리면서 설명을 하고..."
병원이 멀어 마음고생이 컸던 어르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김병옥 / 여주시 흥천면 주민
"안면마비가 왔어요. 한방 치료도 있어서 이렇게 방문했습니다. 감사하고..."
인터뷰> 김순희 / 여주시 흥천면 주민
"저의 눈 상태를 봐서 안경까지 선물해 주시더라고요."
진료가 끝난 뒤 어르신들이 '농촌 왕진버스'에 오르는데요.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집 앞까지 모셔다 드립니다.
현장음>
"왕진버스를 운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인터뷰 > 김연기 / 경기도 농업인육성팀장
"경기도는 올해 여주·이천·양평·포천·평택·안성 등 총 6개 지역 17개 읍면에서 왕진버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여주에서 하루 종일 펼쳐진 '농촌 왕진버스'에는 상지대 부속 한방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의료 혜택을 받은 주민이 200여 명에 이릅니다.
현장음>
"농촌 왕진버스 파이팅!"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정혜윤 국민기자
"의료사각지대를 돌아다니며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농촌 왕진버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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