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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농촌 빈집 새 단장···수리 후 무상 임대

우리동네 개선문

농촌 빈집 새 단장···수리 후 무상 임대

등록일 : 2021.11.28

◇박성욱 앵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농촌 지역의 또 다른 문제가 바로 빈집이라고 합니다.
빈집으로 인한 미관 저해와 붕괴 위험으로 안전사고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는데요.
많은 지자체가 농촌 빈집 활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익산시에서는 농촌 빈집을 정비해 주거공간으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도시, 농촌 관계없이 빈집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농촌에서는 도시보다도 빈집이 빠르게 늘고 있죠.

◆신국진 기자>
네, 농촌 빈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에 살던 주민들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이들이 죽으면서 집만 덩그러니 남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고향에 혼자 거주하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타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들어오지 않아 빈집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성욱 앵커>
가족 중에 집에 사는 사람이 없다면 매매할 수 있잖아요.
그런 건 기대하기 어려운가요.

◆신국진 기자>
네, 도시에 있는 집은 매매가 상당히 활발하죠.
하지만 농촌 주택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또한, 타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매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유철 / 익산시청 주택과 주무관
"대부분 보시면 토지 소유한 분들이 자기 고향이잖아요. 그분들이 은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분들이 장차 은퇴하고 나면 고향에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매매를 안 하고 관리를 하지만 멀리 있어서 리모델링 없이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성욱 앵커>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요.
빈집이 있어서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신국진 기자>
가장 큰 문제는 미관 저해입니다.
집에 사람이 살지 않아 잡초도 무성하고, 건물은 흉물처럼 변해간다고 합니다.
또한, 붕괴와 화재 발생 등 안전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여기에 환경오염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농촌 주택은 옛날에 지어진 경우가 많아 슬레이트를 지붕 재료로 사용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슬레이트에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함유돼 있는데 전문가가 철거하지 않고, 방치 하다 무너지면 주민들에게 2차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단순히 방치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 익산시는 이런 빈집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하고 있나요.

◆신국진 기자>
네, 전북 익산시는 5년 전부터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희망하우스 빈집재생 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찾아 수리한 뒤 무상 임대하는 겁니다.
익산시는 빈집 1곳에 도시와 시비 2천만 원을 들여 모두 수리하는데요.
익산시는 올해 5개 빈집 찾아 수리한 뒤 5세대에게 임대했습니다.

인터뷰> 최유철 / 익산시청 주택과 주무관
"농촌 환경이 훼손되는 경우가 있어요. 농촌 환경을 개선하는 측면이 있고요. 귀농·귀촌하시는 분들, 저소득층인 분들이 농촌에서 정착하려는데 안정적인 주거정착을 위해서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박성욱 앵커>
최대 2천만 원을 들여 수리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빈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

◆신국진 기자>
네 최근 수리를 마치고 입주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원서두마을 / 전북 익산시)

전북 익산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약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인데요.
이 마을에만 약 6~7채의 빈집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 한 곳이 올해 초 희망하우스로 선정돼 수리를 마쳤는데요.
주택 내부에 주방과 화장실 등을 모두 깔끔하게 수리하고, 도배와 장판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수리 당시 겨울철 난방을 위해 보일러 공사와 외풍 차단에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잡초와 쓰레기가 무성했던 마당 역시 깨끗하게 치웠는데요.
현재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이 텃밭도 가꾸면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유철 / 익산시청 주택과 주무관
"애초에 이 집이 어르신이 살다가 4~5년 전에 돌아가시고 3~4년 정도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쪽이 다 숲이었습니다."

◆신국진 기자>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풀이나 잡초가 무성했다는 거죠."

인터뷰> 최유철 / 익산시청 주택과 주무관
"사람이 진입하기 힘들 정도로 심했는데요. 사업을 하면서 텃밭을 정리했고, 담장 무너진 것도 정리했고, 깔끔하게 해서 입주민께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 겁니다."

◇박성욱 앵커>
주택 내외부가 깔끔하게 수리했군요.
이곳은 어떤 분이 들어와 살고 계신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이 곳에 살고 있는 주민은 김영기씨인데요.
김씨는 3개월 전에 이곳으로 이사 왔습니다.
김씨의 고향이 바로 익산인데요.
고향을 떠나 경기도 오산에서 평생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앞으로 5년간 주거비 부담 없이 이곳에 살 예정입니다

◇박성욱 앵커>
고향으로 돌아온 것도 좋으실 텐데 주거비 부담이 없어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네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대화하는 동안 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익산시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장현주)

인터뷰> 김영기 / 전북 익산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이번 사업을 알게 됐는데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익산시의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의 대상은 주거 취약계층이나 귀농 귀촌인인데요.
올해 편성된 예산으로 이미 5동은 수리해 임대가 끝났다고 합니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 유입 효과를 얻고, 농촌 빈집을 쾌적하게 개선한 효과가 있어서 내년에도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유철 / 익산시청 주택과 주무관
"2019년부터 확대를 해서 매년 5개 동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호당 7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지원했고, 2019년부터 2천만 원씩 지원하고 있거든요. 도와 시의 매칭사업이기 때문에 임의로 할 수는 없고요. 내년도 5동을 신청해서 도비 5천만 원 시비 5천만 원을 확보하는 과정입니다. 내년에도 5동을 하고, 추가 여력이 있으면 조금 더 해서 좋은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성욱 앵커>
전북 익산시의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은 빈집을 예쁜 주택으로 변신시켜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알찬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빈집에 대한 고민을 하고있는 지자체가 있다면 적극 활용해 1석 2조의 효과를 얻으면 좋을 듯 합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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