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노인 학대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매년 피해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학대 받는 노인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 5천 4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40%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5천 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습니다.
학대가 이뤄진 곳은 10건 중 9건이 가정으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생활시설과 병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학대 유형으로는 비난과 모욕 등 정서적 학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 전체 10건 중 1건은 학대가 이뤄진 뒤 다시 피해를 입은 '재학대'로 나타났습니다.
학대 피해노인의 10명 중 7명은 여성이었고, 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 노인의 37%가 아들로부터 학대를 받았고 이어서 배우자가 27.5% 의료 복지시설 관계자가 14%, 딸이 7.7% 순이었습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이 같은 노인을 학대한 경우가 지난해 2천 건을 넘어 이른바 '노-노 학대'도 증가했습니다.
(영상편집: 양세형)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노인학대가 늘어나는 이유로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확충과 신고 의무자 직군의 확대로 은폐됐던 노인학대 사례가 신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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