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경실련 고문이 시민단체에 던진 쓴 소리
중앙대 명예교수인 이종훈 경실련 고문이 26일자 동아일보 시론에 ‘시민단
체 알맹이 채워야’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시민단체에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천 개에 달하는 시민운동단체가 우후죽순으로 등
장해 그야말로 시민운동의 백가쟁명 시대를 열면서 나름대로 긍정적인 역
할을 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부정적 역
할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뜨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의 지적처럼 대다수의 시민운동단체들은 목적과 수단이 모호한 시민운동
을 과격하게 전개해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는가 하면, 명색이 시
민단체이면서 시민은 없고 시민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적인 운동가들
이 나서서 반사회적인 시민운동을 하거나 또는 조직을 키우거나 아니면 비
대해진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
다.
부안의 원전센터 반대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왔고, 지금도 독단적인 주
민투표 강행을 이끌고 있는 환경단체들도 이러한 그의 지적으로부터 자유
로울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동
으로 사회적 불안을 야기 시키면서 무조건적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반핵 환
경단체들은 지금부터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민운
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시민과 국민이 등을 돌
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