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부족해 최첨단 반도체공장이 정전된다면?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관련 제조업체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이익
이 국가 경쟁력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만약 이런 최첨단 공장에 예고 없이 정전된다면 어떻게 될까?
IT관련 제조업체의 경우 특성상 단 몇 시간만 전력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생
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거기다가 경제적 손해는 천문학적일 것
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전력난이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대책마
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력부족현상이 오는 200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
한 외국기업들을 곤란하게 하는 것은 사전에 예고도 없이 전력공급이 중단
되는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정부 및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이 비상이다. 이미 광저우시는 전력난으로 지역내 4,000
여개 공장에 대한 전력공급을 1주일에 2번씩 중단하고 있다. 상하이시도 전
력사용이 많은 낮시간 동안 전력요금을 올려 전력소비량을 줄일 계획이며,
여름철에 학교를 휴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기는 물론 디젤 등 석유 공급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에 공장
을 두고 있는 한 미국 의류회사 임원은 “공장에 석유 등 에너지 상태만을 점
검하는 직원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라며 “에너지난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
의 중국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에도 가능한 얘기이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계속 될 것
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거기다가 아무 대안 없이 환경단체의 말처
럼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고 태양력,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로 전환한다면 우
리나라의 전력난은 중국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원자력은 우리나라 전력의 40%를 담당하면서 우리 경제 발전과 국
민생활 향상에 1등 공신이며 앞으로 대체에너지가 경제성과 대용량화되어
전력생산의 주축 역할을 하기 전까지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에너지 수급 방법이다.